폭염 속 고군산군도 트레킹 ‘주의’...이틀 새 관광객 7명 온열질환

이종삼 기자

peoplesafe@peoplesafe.kr | 2026-08-25 16:10:53

▲ 지난 24일 군산 고군산군도에서 발생한 온열질환자를 이송하는 해경 모습(사진: 군산해양경찰서 제공)

 

[매일안전신문=이종삼 기자] 전북 전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군산 섬 지역을 찾은 관광객들이 잇따라 온열질환 의심 증상을 보여 해경의 도움을 받았다. 이틀 사이 7명이 어지럼증과 호흡 불편 등을 호소한 것으로, 낮 기온이 35도까지 치솟는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트레킹 등 장시간 야외활동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5일 군산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25분께 군산시 옥도면 보농도 정상 부근에서 관광객 2명이 몸에 이상을 느낀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80대인 이들은 섬을 찾았다가 어지럼증 등 온열질환으로 의심되는 증상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은 현장에서 필요한 응급조치를 실시한 뒤 이들을 안전한 장소로 옮겼다.

이에 앞서 같은 날 오전 11시 7분께에도 보농도에서 비슷한 상황이 발생했다. 60대 관광객 2명과 80대 관광객 1명 등 모두 3명이 온열질환 의심 증상을 보이면서 해경이 현장에 출동했다. 이들 역시 응급처치를 받은 뒤 항구 등으로 이동했으며 이후 건강에 큰 이상이 없어 귀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하루 전인 24일에도 고군산군도에서 트레킹을 하던 관광객들이 무더위에 이상 증상을 보였다.

지난 24일 오후 5시 38분께 군산 옥도면 말도 인도교 인근에서는 트레킹 중이던 50대 여성 A씨가 온열질환으로 의심되는 증상을 호소했다. 해경 구조인력이 현장으로 이동해 A씨에게 응급조치를 실시했으며, 이후 상태가 나아지면서 인근 숙소로 돌아갈 수 있도록 조치했다.

같은 날 낮 12시 39분께에는 보농도를 걷던 50대 여성 B씨가 호흡에 불편함을 느낀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해경은 말도와 보농도를 연결하는 제1인도교 주변에서 B씨를 발견해 응급처치한 뒤 장자도 여객선터미널까지 이송했다. B씨는 이동 과정에서 상태가 호전돼 별도의 병원 이송 없이 귀가했다.

이에 따라 이달 24일부터 25일까지 이틀 동안 고군산군도에서 온열질환 의심 증상으로 해경의 도움을 받은 관광객은 모두 7명으로 집계됐다.

당시 군산을 비롯한 전북지역에는 강한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었다. 전날 전북지역의 최고기온은 35도에 육박했으며 오늘(25일)도 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됐다.

전주와 익산, 정읍, 김제, 고창에는 폭염경보가 내려졌으며 나머지 시·군에는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상태다.

낮 최고기온도 33~35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지역별로는 전주와 익산이 35도, 군산과 정읍이 34도, 남원과 부안이 33도까지 오르는 등 무더운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다.

섬 트레킹은 이동 과정에서 장시간 햇볕에 노출될 수 있고 휴식을 취하거나 물을 구할 수 있는 장소도 제한될 수 있어 폭염에는 더욱 주의해야 한다.

군산해경은 최근 고군산군도를 방문하는 관광객이 늘면서 온열질환을 비롯한 각종 안전사고 위험도 함께 높아질 수 있다고 보고 안전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트레킹에 나서기 전에는 기온과 폭염특보 등 기상 상황을 확인하고 충분한 양의 물을 준비해 활동 중 수시로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온이 높은 시간대에는 장시간 걷는 것을 피하고 중간중간 그늘에서 충분히 쉬어야 한다.

특히 야외활동 도중 어지럼증이나 두통 등 평소와 다른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활동을 멈추고 그늘진 장소에서 휴식을 취해야 한다. 증상이 지속되거나 상태가 악화될 경우 해경이나 119에 신속히 신고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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