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 서비스 제대로 알면 교통약자도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어요”

신윤희 기자

peoplesafe@peoplesafe.kr | 2023-04-19 16:06:45

▲지하철 엘리베이터 표지판. /연합뉴스[매일안전신문=신윤희 기자] 시각·청각장애, 휠체어 승객 등 교통약자가 안전하게 이용하도록 서울지하철 서비스와 인프라가 속속 갖춰지고 있다. 자동안전발판과 세이프로드 등 시설물과 비콘이나 음성인식 엘리베이터 등이 개선되는 등 다양한 서비스가 가능하다.


 19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한해 동안 서울지하철 장애인 이용객은 무임승차권 기준으로 3377만명에 이른다. 하루 9만~10만명의 교통약자가 이용한 것이다.

 공사는 휠체어 이용 승객이 타인의 도움 없이 입구에서 승강장까지 이동할 수 있는 1역사1동선 확보율을 93.4%까지 늘렸으며 미확보 역사에 대해서도 내년 말까지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에는 명동역, 교대역, 청량리역에 1역사1동선을 확보했다.

 공사는 발빠짐과 바퀴빠짐 사고를 막기 위해 시청역 등 5개 역사에 자동안전발판을 설치해 시범운영 중이다. 열차가 정차하면 발판이 자동으로 상승하여 전동차와 승강장 간 틈새를 없애는 방식으로 간격이 넓은 개소에서 안전사고를 방지한다. 시범운영 동안 안전성이 검증되면 추후 다른 역사에도 자동안전발판을 설치할 계획이다.

 바닥에 승강장에서 엘리베이터까지의 동선을 표시하는 세이프로드를 종로3가역 등 9개 역에 설치했다. 휠체어 탄 교통약자들이 엘리베이터의 위치를 몰라 불편한 경우가 잦다는 점에서 착안했다. 

 지하철을 이용하는 청각 장애인을 위해 서울역・잠실역 등 45개 역에 수어 통역 서비스를 제공하는 영상전화기를 설치했다.


 공사는 시각장애인의 이동 안내를 위해 시각장애인 안내 도우미를 25역에 412명을 배치했다. 도우미가 배치되지 않은 역에서도 장애인들의 이동 도움 요청이 있으면 직원과 사회복무요원이 적극적으로 돕고 있다. 휠체어나 유모차를 동반한 승객이 지하철을 타려는데 연단간격이 넓은 경우, 직원에게 요청하면 이동식 안전발판을 설치해 안전한 이동을 돕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휠체어 이용 고객의 이동 편의를 위해 이용 역의 승강기가 고장나면, 희망자를 대상으로 고장 및 점검 등을 사전에 문자로 알려준다.

 공사는 카카오와 협약을 맺고 카카오맵을 통해 승강장 연단 정보를 제공, 승객이 연단간격이 좁은 승강장 위치로 미리 이동해 안전하게 승하차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교통약자 편의 증진 관련 공공데이터를 적극 활용한 것으로, 카카오맵 이용자는 승강장 연단 정보를 미리 확인할 수 있다.

 시각장애인의 경우, 역에 설치된 음성유도기 및 비콘을 이용해 음성 안내를 받을 수 있다. 현재 대부분의 역에는 음성유도기가 설치된 상태다. 앱을 이용한 서비스는 비콘이 설치된 대다수의 역에서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공사는 인공지능과 음성인식 기술을 통해 자동으로 엘리베이터를 호출하고 버튼을 눌러주는 엘리베이터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 엘리베이터 버튼을 누르려 무리하게 손을 뻗다 휠체어에서 떨어지는 위험과, 버튼을 누르기 힘든 양손 장애인의 어려움을 해소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용자가 엘리베이터 앞에서 “스마트엘리야, 대합실”과 같이 엘리베이터 호출 후 목적지를 말하면 자동으로 버튼이 눌러진다. 현재 이촌역과 약수역에 1대씩 설치되어 있으며, 안전성이 검증되면 검토 후 확대설치를 추진할 예정이다. 

▲서울지하철에 설치된 수어통역기. /서울시 공사는 4월 4일부터 20일까지 역사에 존재하는 교통약자 이용시설 정상 작동 상태 등을 점검했으며, 앞으로도 주기적으로 교통약자 이용시설의 이상 유무를 점검한다.

 서길호 서울교통공사 영업지원처장은 “교통약자들이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많은 서비스와 장비를 갖추어져 있지만 잘 알려지지 않아 이용하지 못하시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라며, “모두가 차별 없이 이용할 수 있는 지하철 환경을 만들고, 그를 알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매일안전신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