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3년 연속 40도대 폭염…부산도 역대 최고기온

양산 26일 세운 최고기온 기록 사흘 만에 다시 경신

이상훈 기자

newssanjae12@naver.com | 2026-07-29 16:05:05

▲ 29일 대구에 폭염경보가 발효된 가운데 한 건설 현장 작업자가 냉수를 마시며 열기를 식히고 있다. 2026.7.29 [연합뉴스 제공]

[매일안전신문=이상훈 기자]

 

29일 경남 양산의 낮 기온이 40.3도까지 오르며 지역 기상관측 이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부산도 38.8도를 기록해 근대 기상관측이 시작된 이후 가장 높은 기온을 나타냈다.

 

기상청 관측자료에 따르면 양산의 기온은 이날 오후 3시 26분 40.0도에 도달한 뒤 오후 3시 34분 40.3도까지 상승했다. 2008년 12월 양산에서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후 가장 높은 기온이다.

 

양산에서는 지난 26일에도 기온이 39.3도까지 올라 기존 최고기온 기록을 갈아치웠다. 당시 기록은 2024년 8월 3일 측정된 39.3도와 같았지만 동일한 값일 경우 최근 관측값을 상위에 두는 기상기록 원칙에 따라 새로운 1위로 기록됐다. 이후 사흘 만에 기온이 다시 40도를 넘으면서 최고기온 기록도 재차 경신됐다.

 

국내에서 기온이 40도를 넘은 지역은 재작년과 작년에 이어 올해까지 3년 연속 발생했다. 7월 중 40도 이상을 기록한 사례도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나타났다.

 

부산의 기온도 이날 오후 2시 56분 38.8도까지 올랐다. 이는 1904년 4월 부산에서 근대적인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종전 최고기온은 2016년 8월 14일 기록한 37.3도였다.

 

부산 북구에서는 오후 2시 30분 기온이 39.0도까지 상승했다. 바다의 영향을 받아 여름철 낮 기온이 내륙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부산에서도 기존 기록을 1도 이상 웃도는 고온이 관측됐다.

 

인접한 김해의 낮 기온은 38.6도까지 올랐다. 2008년 2월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후 두 번째로 높은 수준으로 역대 최고기온은 2013년 8월 10일의 39.2도다.

 

동해안 지역에서도 높은 기온이 이어졌다. 강원 속초는 이날 36.6도를 기록해 1968년 기상관측 이후 7월 기온으로는 두 번째로 높았다.

 

이번 폭염은 북태평양고기압과 티베트고기압이 한반도 상공을 겹쳐 덮은 가운데 남쪽에서 고온다습한 공기가 지속해서 유입되면서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고기압권에서 발생한 하강기류가 구름 발달을 억제하면서 강한 햇볕이 지면을 달궜고 축적된 열이 빠져나가지 못하면서 기온이 크게 상승했다.

 

특히 동쪽 지역은 바람이 산맥을 넘으며 고온건조해지는 푄현상까지 더해져 다른 지역보다 기온이 높게 나타났다.

 

북태평양고기압과 티베트고기압의 영향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남부지방과 동해안을 중심으로 40도 안팎의 극심한 더위가 반복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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