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AI재단, AI 데이터 분석으로 화재안전·보행환경 개선 지원

이종삼 기자

peoplesafe@peoplesafe.kr | 2026-07-14 15:52:54

▲ 영등포구·중랑구 대상 생활밀착형 데이터 분석 요약(사진: 서울AI재단 제공)

 

[매일안전신문=이종삼 기자] 서울AI재단이 자치구별 생활환경을 분석해 화재 예방과 보행환경 개선에 활용할 수 있는 정책 자료를 제공하며 데이터 기반 행정 지원에 나섰다.

서울AI재단은 영등포구와 중랑구를 대상으로 생활밀착형 데이터 분석 과제를 실시하고, 지역 특성에 맞는 화재안전·보행환경 개선 방안을 제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AI와 공간 데이터를 활용해 시민 생활과 밀접한 지역 문제를 분석하고, 시설 설치와 환경 개선 우선순위를 도출함으로써 자치구의 정책 수립을 지원하기 위해 추진됐다.

영등포구에서는 화재 발생 위험이 높은 지역을 분석해 보이는 소화기 설치 적정 위치를 선정하는 연구가 진행됐다.

재단은 2022년부터 2024년까지의 화재 출동 기록을 기반으로 6개 머신러닝 모델의 성능을 비교·검증했으며, 저층·노후 건축물 분포와 건물 밀집도, 유동인구 등 8개 요소를 반영해 화재 취약도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화재는 오후 6시부터 9시 사이 가장 많이 발생했으며, 주거지역과 상업시설 밀집 지역에서 발생 빈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발생 원인 가운데는 음식물 조리와 담배꽁초 등 부주의에 따른 화재가 약 60%를 차지했다.

이를 토대로 재단은 과거 화재가 반복적으로 발생했던 영등포본동 상권을 포함해 모두 40곳을 보이는 소화기 우선 설치 후보지로 제안했으며, 영등포구는 현장 여건을 검토한 뒤 설치 계획에 반영할 예정이다.

중랑구에서는 지역 산책로인 '중랑동행길'을 대상으로 보행환경 개선을 위한 데이터 분석이 이뤄졌다.

통신사 유동인구 정보와 생활 인프라 데이터를 종합 분석한 결과, 2025년 기준 9개 구간의 하루 평균 이용객은 1만3212명, 연간 누적 이용자는 약 4340만 명으로 집계됐다. 이용객은 중랑장미카페~태릉입구역~화랑대역을 잇는 구간에 가장 많이 집중된 것으로 분석됐다.

성별 비율은 남성 57%, 여성 43%였으며, 겸재작은도서관~용마폭포공원 인근에서는 남성 이용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40~50대가 가장 많았고, 이어 60대 이상과 20~30대 순으로 조사됐다.

재단은 구간별 유동인구와 편의시설 분포를 함께 분석해 편의점과 카페, 음수대, 쉼터, 가로수 등 생활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구간을 파악하고 보행환경 개선 우선순위도 제안했다.

서울AI재단은 이번 사례가 AI와 데이터를 활용해 지역 현안을 분석하고 정책 의사결정을 지원한 사례라는 점에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도 도시 안전과 생활환경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로 AI 기반 분석 모델의 활용 범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김만기 서울AI재단 이사장은 “시민 삶과 밀접한 지역 현안 해결에 AI와 데이터를 활용한 데이터 기반 과학 행정의 대표 사례”라며 “앞으로도 데이터 기반 추진을 적극 지원하여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이 현장에서 실행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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