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건강 종사자, 산림치유 프로그램 참여 후 스트레스 53% 감소
국립산림과학원·동대문구보건소, 홍릉시험림에서 프로그램 운영
이상훈 기자
newssanjae12@naver.com | 2026-10-08 17:05:08
정신건강 분야 종사자들이 산림치유 프로그램에 한 차례 참여한 뒤 주관적 스트레스 점수가 약 5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희망감은 약 10% 증가했으며 긴장과 분노, 피로 등 부정적 기분상태도 개선됐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동대문구보건소와 연계해 운영한 정신건강 분야 종사자 대상 산림치유 프로그램에서 이 같은 결과를 확인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의료기관에서 근무하는 간호사와 임상심리사 등 정신건강 분야 종사자 11명을 대상으로 서울 홍릉시험림에서 진행됐다. 생활권 내 산림을 활용한 치유서비스가 종사자들의 스트레스 관리와 정서적 회복에 활용될 수 있는지 살펴보기 위해 마련됐다.
참여자들의 프로그램 전후 심리 상태를 비교한 결과, 주관적 스트레스 점수는 56점에서 26점으로 30점 낮아졌다. 희망감 점수는 34점에서 37점으로 상승했으며, 부정적 기분상태를 나타내는 총기분장애점수(TMD)는 15점에서 -3점으로 18점 감소했다.
특히 부정적 기분상태 가운데 긴장과 분노, 피로, 혼돈 항목에서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감소가 확인됐다. 다만 이번 결과는 11명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 참여 전후 비교로, 장기적인 효과나 다른 직종에 대한 적용 여부까지 확인한 것은 아니다.
프로그램 만족도 조사에서도 긍정적인 응답이 나타났다. 5점 만점 기준 재참여 의향은 4.45점, 주변 추천 의향은 4.55점으로 집계됐다. 지역사회 건강·복지서비스와의 연계에 대한 기대감은 4.64점이었다.
산림치유는 산림의 향기와 경관 등 자연환경을 활용해 건강 증진을 도모하는 활동이다. 현행 '산림문화·휴양에 관한 법률' 제2조는 산림치유의 개념을 규정하고 있으며, 관련 산림자원을 활용한 휴양·치유 활동을 제도적으로 다루고 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의료기관 종사자들이 접근할 수 있는 생활권 숲의 활용 가능성을 살펴봤다. 앞으로 보건·복지 분야 종사자를 대상으로 산림복지서비스를 활용하는 방안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동대문구보건소 관계자는 “정신건강 분야 종사자들은 업무 특성상 지속적인 정서적 부담을 느낄 수 있어, 스스로 휴식하고 회복할 수 있는 여건이 자주 마련되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연희 국립산림과학원 산림휴먼서비스연구과 연구사는 “생활권 숲은 정신건강 분야 종사자들에게 접근성이 용이해 휴식하고 회복할 수 있는 소중한 자원”이라며 “앞으로 보건·복지 분야 종사자를 위한 산림복지서비스 활용 방안을 더욱 구체화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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