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46번 버스 승객들 한덕수 총리에 “첫차 출발 15분만 당겨달라”…소시민들의 소박한 꿈 이룰듯
신윤희 기자
peoplesafe@peoplesafe.kr | 2023-01-02 15:34:22
“버스 첫차 시간을 10~15분만 당겨주셔도 한결 낫겠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2일 ‘새벽 만원버스’로 불리는 서울시내버스 146번을 타고 새해 첫 출근을 하는 노동자들한테서 들은 하소연이다.
146번 버스는 서울 상계동에서 강남역을 운행하는 시내버스로, 새벽녘에는 주로 강북에서 강남 도심으로 출퇴근하는 청소·경비 노동자들이 이용한다. 서울 시내 373개 버스 노선 중에서 새벽 승객이 특히 많은 10개 노선 중에서도 첫차가 3대 동시에 출발할 정도로 이용자가 많다.
한 총리는 이날 오전 4시5분 상계동을 출발하는 첫차를 타고 승객들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승객들은 버스 첫차 시간을 10∼15분만 앞당겨주더라도 출근이 훨씬 쉬울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에 한 총리는 “안 그래도 그런 요구가 많다는 말씀을 듣고 연말부터 서울시와 협의 중”이라면서 “실무자들에게 보고를 듣자마자 오세훈 시장님과 통화했고, 오 시장님이 흔쾌히 도와주셔서 잘 해결될 것 같다”고 답했다. 순간 버스 안에 환호가 터져나왔다.
총리실에 따르면 오 시장은 한 총리 뜻에 공감해 146번 버스 첫차 시간을 현행 4시5분에서 3시50분으로 15분 앞당기는 방안을 적극 추진중이다.
이날 한 총리와 함께 146번 버스에 탄 김의승 서울시 행정1부시장도 “노사 협의와 운전기사 채용절차를 거쳐 이달 중순쯤 순조롭게 실현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총리는 이날 승객과 버스기사에게 토끼 모양의 핫팩을 나눠주는가 하면 146번 차고지에서는 대기 중인 기사들과 운수사 관계자를 격려했다.
한 총리는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아주머니들께 ‘1월 중순부터는 15분쯤 빨리 출발하는 첫차를 타실 수 있을 것’이라고 말씀드리니, ‘아이고 정말 잘됐네. 새해부터 운이 좋네’라며 소녀처럼 기뻐하셨다”면서 “대한민국은 이렇게 근면 성실한 소시민들의 힘으로 지탱되고 있음을 다시 한번 느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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