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을지연습 돌입...드론 테러·사이버공격 대응 강화

오는 20일 민방위 훈련...시민 대피·차량 통제 실시

이종삼 기자

peoplesafe@peoplesafe.kr | 2026-08-18 15:28:32

▲ 서울시가 이달 18일부터 21일까지 2026 을지연습을 실시한다.(사진: 서울시 제공)

 

[매일안전신문=이종삼 기자] 서울시가 장사정포와 미사일 공격뿐만 아니라 드론 테러와 사이버공격 등 현대전에서 발생할 수 있는 복합적인 위협에 대비한 을지연습 훈련에 나섰다. 특히 오는 20일에는 실제 공습 상황을 가정한 민방위훈련도 실시된다.

서울시는 오늘(18일)부터 오는 21일까지 3박4일간 ‘2026년 을지연습’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을지연습에는 서울시를 비롯해 수도방위사령부와 서울경찰청, 서울교통공사 등 170여개 기관에서 약 14만명이 참여한다. 관계기관이 합동 상황실을 운영하면서 국가 비상사태 발생 시 필요한 기관별 임무와 상황 대응 절차를 집중적으로 점검한다.

올해 훈련은 최근 달라진 안보환경을 반영해 드론과 사이버공격 등에 대한 대응 능력을 높이는 데 무게를 뒀다. 기존 군사적 위협과 신종 공격이 동시에 발생하는 상황에서 관계기관이 신속하게 정보를 공유하고 시민 피해를 줄일 수 있는지를 확인한다.

시는 이날 전시종합상황실 운영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연습 일정에 들어갔다. 전시 주요 현안을 논의하는 토의훈련과 가상의 위기 상황에 대응하는 도상연습, 인력과 장비 등이 실제로 참여하는 훈련 등을 밤낮으로 진행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오후 3시 서울시청 전시종합상황실에서 최초 상황보고를 받은 뒤 복합공격 발생을 가정한 도상연습을 주재했다.

훈련에서는 장사정포와 미사일, 드론, 화학무기 등이 동시에 활용되는 상황을 가정했다. 수도방위사령부가 공격 유형과 예상되는 위협을 분석하고 서울시와 서울소방재난본부, 서울교통공사, 대한적십자사 서울지사 등 관계기관이 대응 방안을 논의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특히 복합공격으로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한 상황을 설정해 시민 보호와 부상자 대응, 기관별 협력 절차 등이 제대로 작동하는지를 점검한다.

오는 19일부터 21일까지는 서울 25개 자치구에서 실제훈련이 이어진다.

각 자치구는 지역 여건에 맞춰 드론을 이용한 테러와 특수작전부대 침투, 사이버공격 등의 상황을 설정한다. 민·관·군·경이 함께 대응하는 과정을 통해 기관별 역할과 현장 공조체계를 확인할 예정이다.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공습 대비 민방위훈련은 이달 20일 오후 2시부터 20분 동안 전국에서 동시에 실시된다. 훈련 공습경보가 울리면 시민들은 15분 동안 가까운 건물 지하공간이나 민방위대피소로 이동해야 한다.

서울에는 아파트 지하와 지하철역, 지하상가 등을 중심으로 약 2900곳의 민방위대피소가 지정돼 있다. 위치는 국민재난안전포털과 서울안전 누리집, 안전디딤돌 앱을 비롯해 네이버·카카오맵·티맵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공습경보와 함께 일부 도로에서는 차량 이동도 제한된다.

세종대로 사거리부터 숭례문 교차로까지가 차량통제훈련 구간으로 지정돼 해당 구간을 운행하던 차량은 경찰의 안내에 따라 도로 오른쪽에 5분간 정차해야 한다. 운전자와 탑승자는 정차 중 라디오 방송을 통해 비상시 행동요령을 청취하며, 우회도로는 훈련 당일 내비게이션을 통해 안내된다.

오후 2시 15분 경계경보가 발령되면 대피했던 시민들은 경계 상태를 유지하면서 이동할 수 있다. 이어 오후 2시 20분 경보가 해제되면 평상시 생활로 돌아가면 된다.

소방차와 구급차 등 긴급차량의 신속한 이동을 위한 길 터주기 훈련도 진행된다. 25개 자치구별 주요 도로 한 곳에서 경광등과 사이렌을 작동한 긴급차량이 실제로 이동하며 차량 운전자 등을 대상으로 양보 방법을 알린다.

다만 민방위훈련에 따른 시민 불편을 줄이기 위해 대중교통과 주요 시설은 정상적으로 운영한다. 철도와 지하철, 버스를 비롯해 항공기와 선박 운행에는 별도의 통제가 없으며 병원 등 의료시설도 평소대로 진료한다.

시는 안전안내문자와 KBS 제1라디오 등을 통해 훈련 일정과 행동요령을 안내하고 주요 민방위대피소에는 공무원과 민방위대원을 배치해 시민들의 이동을 지원할 예정이다.

김명오 서울시 비상기획관은 “이번 을지연습과 민방위훈련을 통해 유관기관 간 합동대응 능력을 높이고, 시민들이 비상시 행동요령과 가까운 대피소를 미리 확인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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