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혐오 게시물 한시적 허용... “푸틴 죽어라도 OK”

이진수 기자

peoplesafe@daum.net | 2022-03-11 15:20:43

(사진=Pixabay)


[매일안전신문] 페이스북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한 혐오 표현을 한시적으로 허용한다.

AFP 통신 등은 10일(현지 시각) 페이스북을 운영하는 메타가 헝가리, 폴란드, 러시아 등 일부 국가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폭력 콘텐츠 관련 규정을 완화하고 푸틴 대통령 등 러시아 정치인, 군대에 대한 혐오 표현을 허용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푸틴 죽어라” 등 극단적 표현도 게시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다만 러시아 민간인 등에 대한 혐오 표현은 이전과 마찬가지로 허용되지 않는다.

페이스북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플랫폼 내 혐오 발언을 차단하고 있다. 다만 실제 효과에 대해선 의견이 엇갈린다. 지난해 10월에는 페이스북이 혐오 콘텐트를 사실상 방치하고 있다는 내부 고발자 폭로도 나왔다. 이에 페이스북은 혐오 표현이 모든 소셜 미디어 플랫폼의 숙명이라는 식으로 수습에 나섰다.

그러나 이번처럼 공식적으로 특정 대상에 대한 혐오 표현을 허용한 경우는 없었다.

페이스북의 이번 조치는 러시아의 제재에 대한 맞대응 성격이 크다.

앞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관련 가짜 뉴스 확산, 자국 매체에 대한 편파적 운영 등을 이유로 지난 6일 페이스북 접속을 차단했다. 러시아 통신, 정보 기술, 미디어 감독청은 로스콤나드조르는 “페이스북이 지난해 10월 이후 26차례에 걸쳐 러시아 국영 매체의 접근을 제한하는 등 차별적 모습을 보였다”고 주장했다.

AFP 통신은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페이스북, 트위터 같은 소셜 미디어가 러시아 내 정보 전달 역할을 해왔다”고 설명했다. 러시아는 트위터도 아동 포르노, 마약 등 혐오 콘텐트 삭제를 거부하고, 우크라이나 특별 군사 작전에 대한 허위 정보를 유포하고 있다며 차단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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