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연, 첨단 AI 과학기술 활용 도시홍수 대응체계 고도화 나서
이정자 기자
safe8583@daum.net | 2026-05-21 15:18:49
[매일안전신문=이정자 기자] 기후위기로 인한 도심 침수 위험이 커지는 가운데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 첨단 AI 과학기술을 활용한 도시홍수 대응 기술 고도화에 나섰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21일 도시홍수 대응 기술 검증을 위한 ‘도시홍수 파일럿 실험장’을 구축하고 이날부터 실험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이번 실험장은 서울 강남 지역 도로 설계 기준을 반영해 왕복 6차선 규모의 도로 20m 구간으로 조성됐다. 도로 주변에는 실제 도시 환경과 유사한 형태의 빗물받이와 우수관 등이 설치됐으며, 지하 우수저류시설과 배수터널, 배수펌프장 등 주요 방재 인프라도 함께 구현됐다.
이를 통해 집중호우 발생 시 도시 내 물 흐름과 배수 과정을 실규모 환경에서 분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실험장에서는 최대 1.6m 수준의 도로 침수 상황까지 재현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연구진은 실험 과정에서 각종 배수시설과 방재 인프라 운영 상태를 동시에 측정해 실제 재난 상황에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를 확보할 계획이다.
또한 실험장에는 저영향개발(LID) 공법 적용이 가능하도록 조성됐다. 이를 통해 자연 기반의 Blue-Green 인프라와 전통적 방재시설은 Grey 인프라의 현장 적용성을 검토할 수 있으며, 실제 활용하거나 활용예정인 다양한 장비와 기술에 대한 성능 검증도 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도시홍수 예측과 경보 체계 고도화를 위한 수치해석 연구에도 해당 시설을 활용한다. 실측 데이터를 기반으로 예측 정확도를 높이고, 침수 대응 기술 검증 체계 구축에도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박선규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원장은 “이번 도시홍수 파일럿 실험장 구축 및 운영은 기후 위기 시대에 실효성 있는 도시홍수 방어 정책 수립을 위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실험을 통해 검증된 데이터가 국가 홍수 대응 정책과 제도 개선에 핵심적인 근거로 활용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도시홍수 파일럿 실험장 관련 시설 정보와 공동 활용 내용은 국가연구시설장비종합정보서비스(ZEUS)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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