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용 화목보일러 주변에 가연물 쌓아두면 화재 위험"
강수진 기자
safe8583@daum.net | 2023-01-27 14:54:22
[매일안전신문=강수진 기자] 가정용 화목보일러 주변에 나무 연료·부탄가스 등과 같은 가염물을 쌓아둘 경우 화재 발생 위험이 큰 가운데 이를 지키지 않는 일부 사용자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 경각심이 필요해 보인다.
27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농·산촌에 설치된 가정용 화목보일러 18대의 안전실태를 조사한 결과 일부 사용자가 안전수칙을 준수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농·산촌 지역의 경우 불에 타기 쉬운 나무 등이 밀집해 있어 지리적 특성상 작은 화재가 대형화재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특히 농·산촌에서는 난방용으로 화목보일러를 많이 사용해 불티나 잔재 속 불씨로 인한 화재를 더욱 조심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안전수칙을 준수해야 하는데, 이번 조사 결과, 18대 중 17대에서 화목보일러 안전관리 매뉴얼에서 권고하는 가연물 안전거리(2m 이상)가 지켜지지 않았다.
화목보일러 가까이 땔나무·라이터 등의 가연물이 있을 경우 보일러의 불티가 튀거나 복사열의 영향으로 불이 붙을 우려가 크다.
또 화목보일러의 복사열로 인한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본체와 벽·천장 사이의 간격을 60cm 이상 확보하는 것이 바람직하나 보일러실 등 실내에 설치된 15대 중 11대는 보일러 본체와 벽·천장 간 거리가 60cm 미만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이 화목보일러 주변의 화재안전시설에 대해 확인한 결과, 화재 발생 시 신속한 초기 대응이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18대 중 5대만이 근처에 소화기가 비치되어 있고 화재감지기가 설치된 곳은 1가구에 불과했다.
이번 조사와 함께 소비자원은 화목보일러 사용자의 주요 사용연료, 안전사고 및 제품 고장 경험, 사용시 불편사항 등 설문조사도 실시했다. 설문조사에는 가정용 화목보일러를 사용하는 농·산촌 17가구가 참여했다.
그 결과, 17가구 중 절반 이상(9가구)이 젖은 나무를 연료로 사용하는 것으로 응답해 화목보일러 이용 시 사용한 연료를 잘 확인하고 그에 따른 연통 청소 주기를 지켜 화재의 위험을 줄이는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화목보일러 연소 중 발생하는 재와 그을음 등이 연통 내부에 쌓일 경우 연통이 과열돼 퇴적물에 불이 붙어 주변 가연물로 옮겨붙을 위험이 있다. 이에 따라 연통을 주기적으로 청소하고 올바른 연료 사용법을 준수해야 한다.
‘화목보일러 안전관리 매뉴얼’에 따르면 3개월에 한 번 연통 청소를 해야 한다. 특히 젖은 나무가 연소되는 경우에는 그을음이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이 때는 3~4일에 한번 식 청소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소방청과 공유하고 가정용 화목보일러의 안전수칙 홍보 강화를 요청할 계획이다.
한편, 화목보일러로 인한 화재 및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화목보일러와 가연물 간 거리를 2미터 유지하고 보일러 인근에 소화기를 비치하는 등 안전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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