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빗물받이 정비 우수사례집 배포…우기 전 침수 예방 강화
전통시장·반지하주택 밀집지역·지하차도 주변 우선 관리
이상훈 기자
newssanjae12@naver.com | 2026-05-11 14:49:59
[매일안전신문=이상훈 기자]
행정안전부가 여름철 집중호우에 따른 침수 피해를 줄이기 위해 ‘2025년 빗물받이 정비 우수사례집’을 지방정부에 배포하고, 우기 전까지 빗물받이 점검과 정비를 강화한다.
행정안전부는 11일 지방정부가 추진한 빗물받이 일제점검, 민·관 합동 정비, 안전신문고 신고 활용, 시설 보강 사례 등을 모은 우수사례집을 배포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여름철 집중호우 전 침수 위험지역의 배수시설을 사전에 점검하기 위한 것이다.
빗물받이는 도로와 주거지역에 내린 빗물을 하수관로로 유입시키는 배수시설이다. 담배꽁초, 낙엽, 토사 등이 빗물받이를 막을 경우 짧은 시간의 집중호우에도 도로 침수와 지하공간 역류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최근 기습적인 국지성 호우가 잦아지면서 평상시 빗물받이 관리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408만여 개소의 빗물받이를 대상으로 점검과 청소가 이뤄졌다. 정비율은 241.9%로 집계됐다. 이는 빗물받이 1개소당 평균 2.4회 이상 점검 또는 청소가 실시됐다는 의미다.
이번 우수사례집에는 지역별 현장 여건에 맞춘 정비 방식이 담겼다. 부산 강서구는 빗물받이 위치 알림 스티커를 활용했고, 부산 동구는 맨홀정비 도구함을 설치했다. 충남 홍성군은 LED경계석과 홍수비상구를 활용했으며, 부산 서구는 민간협력 환경 정비 사례를 제시했다. 부산 수영구의 자원봉사 참여 정비, 충남 아산시의 개량형 빗물받이 LED경계석, 충남 논산시의 태양광 위치표시 우수관로 정비, 부산 남구의 노인일자리 연계 점검 사례도 포함됐다.
행정안전부는 각 지방정부가 우수사례를 참고해 지역 여건에 맞는 정비 방식을 적용하도록 안내할 계획이다. 특히 전통시장, 반지하주택 밀집지역, 지하차도 주변 등 침수 위험이 높은 지역의 빗물받이를 우선 정비하도록 할 방침이다.
앞서 행정안전부는 올해 3월 지방정부의 빗물받이 정비를 위해 재난안전특별교부세 326억 원을 지원했다. 지방정부는 이를 활용해 빗물받이 점검과 청소뿐 아니라 연결 관로 준설, 배수시설 정비 등 지역의 배수 능력을 높이기 위한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주변의 막힌 빗물받이를 발견하면 안전신문고 등을 통해 신고할 수 있도록 홍보도 강화한다. 이를 통해 주민과 정부가 함께 참여하는 빗물받이 관리체계를 확산해 나갈 계획이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빗물받이는 작지만 우리 주변 곳곳의 침수 피해를 막는 첫 번째 방어시설”이라며 “정부는 빗물받이 정비 우수사례를 널리 알려 전국에 확산시키는 한편, 관계기관과 함께 정비 현장을 지속적으로 점검하며 여름철 침수 피해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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