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권역응급의료센터 53곳 선정…11월부터 3년간 운영

전국 80개 의료기관 신청…시설·인력과 최종치료 기능 종합평가

이상훈 기자

newssanjae12@naver.com | 2026-07-15 14:47:26

▲ 서울의 한 대형병원 응급의료센터 [연합뉴스 제공]

[매일안전신문=이상훈 기자]

보건복지부가 2026년 11월부터 3년간 중증응급환자 수용과 최종치료를 담당할 권역응급의료센터 53개소를 선정했다.

 

복지부는 2026년 응급의료기관 재지정 평가를 거쳐 권역응급의료센터 운영기관을 선정했다고 15일 밝혔다. 선정 기관의 운영기간은 오는 11월 1일부터 2029년 10월 31일까지다. 

 

이번 선정은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 제31조의3에 따라 3년마다 실시하는 응급의료기관 재지정 절차의 하나로 진행됐다. 2015년 도입된 재지정 제도는 정기 평가를 통해 응급의료기관의 역량을 높이고 지역 수요에 맞는 의료 기반을 확충하기 위한 제도다. 

 

복지부는 중증응급환자 대응 역량을 중심으로 응급의료 전달체계를 개편한다는 정책 방향에 따라 평가 기준을 구성했다. 응급실의 시설과 장비, 인력 충족 여부뿐 아니라 의료기관이 중증응급질환 환자에게 최종치료를 제공할 수 있는지도 중점적으로 평가했다.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진행된 공모에는 80개 의료기관이 신청했다. 복지부는 법정 시설·인력·장비 기준에 대한 현장평가와 지역별 중증응급질환 최종치료 제공률 등 정량평가, 향후 운영계획에 대한 정성평가를 실시했다.

 

평가 결과와 응급의료권역별 지리적 여건을 함께 검토해 53개 기관을 선정했다. 지역별 집계 기준으로 전체 권역응급의료센터는 기존 44개소에서 53개소로 9개소 늘어난다. 

 

수도권은 기존 18개소에서 21개소로 3개소 증가한다. 비수도권은 26개소에서 32개소로 6개소 늘어난다. 특별·광역시는 22개소에서 26개소로, 도 지역은 22개소에서 27개소로 각각 확대된다. 

이번에 신규 선정된 기관은 모두 12개소다.

 

서울에서는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세브란스병원과 이화여자대학교 의과대학 부속 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이 새로 선정됐다. 부산에서는 인제대학교 부산백병원, 대구에서는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과 계명대학교 동산병원이 포함됐다.

 

인천에서는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경기에서는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 강원에서는 강원대학교병원이 신규 기관으로 선정됐다. 전북 예수병원과 경남 창원한마음병원, 제주대학교병원도 새로 이름을 올렸다. 

 

선정된 의료기관은 중앙응급의료위원회 심의를 거쳐 권역응급의료센터로 지정된다. 응급의료권역별 적정 개소 수를 초과해 센터를 지정하는 경우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제13조에 따라 위원회 심의를 거쳐야 한다.

 

신규 선정 기관 가운데 시설과 인력, 장비 보완이 필요한 기관은 일정 기간 안에 지정 기준을 충족하는 조건으로 지정된다. 조건부 지정 기관은 2027년 4월 30일까지 현장평가를 받고 기준 충족 여부가 확인되면 최종 지정된다. 

 

권역응급의료센터는 중증응급질환과 외상 등 필수의료 분야의 응급환자를 우선 수용하고 최종치료를 제공한다. 지역 응급의료기관 종사자를 대상으로 한 교육과 지역 내 의료기관 간 협력체계 구축도 담당한다.

 

지방정부와 119구급대, 지역 의료기관이 참여하는 환자 이송지침의 개정과 운영에도 참여한다. 정부는 오는 9월까지 지역 이송체계 시범사업 모델을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며 권역응급의료센터를 지역 이송체계의 주요 참여기관으로 활용한다. 

 

선정 기관의 운영 실적에 대한 사후관리도 강화한다. 복지부는 재지정 평가 과정에서 제출된 운영계획서의 이행 여부와 지역 이송체계 참여 실적을 매년 실시하는 응급의료기관 평가에 반영한다.

 

해당 실적은 차기 권역응급의료센터 재지정 평가와도 연계한다. 상급종합병원 지정 기준을 비롯한 다른 보건의료 정책에도 권역응급의료센터 운영 결과가 반영되도록 할 방침이다.

 

운영계획을 이행하지 않거나 지역 내 중증응급환자 진료와 이송 과정에서 역할 수행이 미흡한 기관에 대해서는 권역응급의료센터 지정 취소 등의 조치를 검토한다. 

 

정은경 복지부 장관은 이번 선정을 통해 지역별 중증응급의료 대응 기반을 확대하고 최종치료 역량을 중심으로 응급의료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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