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이 개발한 AI 도구, 범정부 공동 활용 추진…우수작 선발

AI 정부 실험실에 2700여명 참여…개인 실험에서 기관 운영으로 전환 추진

이상훈 기자

newssanjae12@naver.com | 2026-10-21 15:20:54

▲ 공공 AI 대전환 챌린지 [행안부 제공][매일안전신문=이상훈 기자]

공무원이 직접 개발한 인공지능(AI) 도구 가운데 우수작을 선정해 여러 정부 기관이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행정안전부는 21일 공무원의 AI 개발 결과물을 실제 행정 업무에 활용하기 위한 ‘2026년 공공 AI 대전환 챌린지’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참가작은 11월 11일까지 접수하며, 결선은 같은 달 25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리는 정부혁신박람회에서 진행된다.

 

이번 대회는 공무원이 개별적으로 개발한 AI 도구를 기관 차원의 운영으로 연결하는 데 중점을 뒀다. 생성형 AI와 자연어 명령으로 프로그램을 만드는 바이브 코딩 활용이 늘어나면서 행정 현장에서 직접 개발한 도구를 공동 활용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한다는 취지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 10월 8일 기준 'AI 정부 실험실 공공 저장소'에 등록된 과제는 1086개, 참여 인원은 2700여명이다. 다만 등록된 과제 대부분이 개인 실험 단계에 머물러 있어 개발 결과물의 실제 업무 적용과 기관 차원의 운영이 필요한 상황이다.

 

AI 정부 실험실은 지난 7월 3일 시범운영을 시작했다. 공무원이 AI 코딩 도구로 업무에 필요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소스코드와 개발 결과물을 공공 개발산출물 저장소를 통해 공유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번 경진대회는 'AI 정부 실험실 챔피언십', 'AI 미션 부문', '독자 AI 에이전트 부문' 등 3개 분야로 나눠 진행된다.

 

AI 정부 실험실 챔피언십에서는 대국민 서비스 개선과 행정 업무 효율화, 사회문제 해결 등 공공 현장의 문제를 다루는 AI 도구를 모집한다. 프로그램이나 서비스 등 출품 결과물의 형태에는 제한을 두지 않는다.

 

AI 미션 부문은 행정 업무의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도구 개발에 초점을 맞췄다. 참가자는 업무 인수인계를 지원하는 '업무바통', 행정 서무 업무를 돕는 '서무비서', 규정 제·개정 업무를 지원하는 '규정 제·개정 에이전트'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 개발한다.

 

독자 AI 에이전트 부문에서는 행정안전부 업무망에서 제공되는 국산 독자 AI를 활용한다. 참가자는 별도의 코딩 없이 자연어로 작성한 프롬프트를 이용해 업무용 AI 에이전트를 구현하게 된다.

 

올해 대회는 참가 대상과 평가할 결과물에서도 지난해와 차이가 있다. 지난해 공공 AI 대전환 챌린지는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한 AI 활용 아이디어 경연과 행정·공공기관의 AI 활용 우수사례 경연으로 구분해 진행됐다. 올해는 중앙·지방정부 공무원과 공공기관 직원이 직접 개발한 AI 도구를 중심으로 평가한다.

 

행정안전부는 앞서 9월 8일 '공무원의 AI 활용 직접개발 활성화 및 확산 방안'을 마련하고, 공무원이 만든 프로그램을 실험·검증과 운영관리, 정보화사업 등 3단계로 구분해 관리하기로 했다. 기관이 실제 업무에 활용할 경우 정확성과 보안, 개인정보 보호 등을 확인하고 운영을 책임지는 구조다.

 

여러 기관이 공동 활용할 수 있는 결과물은 행정안전부가 통합 관리하고, 규모가 크거나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서비스는 정식 정보화사업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2027년에는 업무망 AI 정부 실험실과 보안 점검 시스템도 구축할 예정이다.

 

대회 참가 대상은 중앙·지방정부 공무원과 공공기관 직원이다. 예선을 통과한 팀은 11월 25일 결선에서 직접 개발한 도구를 발표하고 시연하게 된다.

 

시상 규모는 대통령상과 국무총리상, 행정안전부장관상 등 총 23점이며, 총상금은 1720만원이다. 행정안전부는 수상작의 범정부적 공공재 제도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황규철 행정안전부 인공지능정부실장은 “이번 대회를 통해 현장 공무원의 창의적 실험을 범정부적 공공재로 제도화하여, 관료적 관성을 넘어 국민이 체감하는 행정 혁신으로 이어지도록 전폭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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