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WHO의 원숭이두창 비상사태 선포여부 결정 앞두고 미국 오레곤과 메릴랜드州서도 감염 확인
신윤희 기자
peoplesafe@peoplesafe.kr | 2022-06-17 14:44:43
[매일안전신문=신윤희 기자] 유럽을 중심으로 확산하던 원숭이두창 감염자가 미국에서도 속속 확인되고 있다. 오레곤주와 메릴랜드주에서 처음으로 감염자가 발생했다.
24일 워싱턴포스트 등 미국 매체에 따르면 미국 수도 워싱턴 인근 메릴랜드주에서 처음으로 원숭이두창 추정사례가 보고됐다.
이 확진자는 가벼운 증상을 보였을 뿐 입원이 필요하지는 않았으며 격리를 통해 점차 호전되고 있는 중이라고 메릴랜드 보건당국이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진렌 찬 보건부 차관은 워싱턴포스트와 인터뷰에서 “미국에서 워숭이두창 감염 사례가 드문데 메릴랜드와 다른 지역 사례는 우리가 감염과 확산을 막기 위해 대비하고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점을 거듭 일깨워주고 있다”고 말했다.
오레곤 주에서도 처음으로 한 성인 남성한테서 원숭이두창 증상이 나타났다. 이 남성은 최근 워숭이두창이 유행하는 지역을 방문한 경험이 있는데 격리된 상태다.
오레곤 보건당국은 “원숭이두창은 쉽게 사람 간에 확산하지 않아 다른 사람에 대한 위험성은 일반적으로 매우 낮다”면서 “사람간 감염은 감염성 염증이나 상처딱지, 체액으로 직접 접촉할때 주로 이뤄지고, 장기간 대면 접촉시 호흡기 분비물로 전파될 가능성은 더 낮다”고 설명했다.
미국에서는 현재 18개 주에서 84명의 원숭이두창 감염자가 발생했다. 사망자는 없다.
특정 상황에서 감염 위험에 노출된 경우 감염을 예방하거나 줄이기 위해 백신 접종이 필요하지만 일반적으로는 필요가 없다고 백신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하지만 최근 원숭이두창 확산세가 심상치 않은 상황이다.
1970년 사람 감염이 처음으로 확인된 원숭이두창은 중·서부 아프리카지역의 풍토병으로만 알려져 오다가 지난달 7일 영국에서 첫 발병 보고가 있은 이후 유럽·북미·중동·호주 등으로 세계 각국에서 확인되고 있다.
국제 통계 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ourworldindata)에 따르면 16일 현재 전 세계 38개국에서 2093명의 감염자가 발생했다.
영국이 525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스페인 313명, 독일 247명, 포르투갈 241명, 캐나다 158명, 프랑스 125명, 미국 84명, 네덜란드 80명 등 순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3일 원숭이두창에 대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 PHEIC)를 선포할지를 검토하기 위한 긴급회의를 연다.
WHO가 코로나19와 같이 원숭이두창에 대해 국제적인 대응이 필요한 PHEIC라고 선언하면 국제사회가 나서 총력전 태세에 들어간다. 국제적인 감염 확산 차단을 위해 공중보건조치가 강화되고 자금및 의료진, 장비 등 지원이 확대되고 위험 지역의 여행과 교역, 이동이 제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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