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엘리자베스 테일러’ 김지미 별세… 향년 85세

이진수 기자

peoplesafe@daum.net | 2025-12-10 14:48:07

▲ 원로 영화배우 김지미(사진: 연합뉴스)


[매일안전신문] 원로 영화배우 김지미(본명 김명자)가 세상을 떠났다. 향년 85세.

한국영화인총연합회는 10일 “김지미 배우가 미국에서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고인은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투병 생활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1940년 충남 대덕군에서 태어난 고인은 덕성여고 재학 시절 명동에서 김기영 감독에게 ‘길거리 캐스팅’되며 배우의 길에 들어섰다.

17살이 되던 1957년 김 감독의 ‘황혼열차’로 데뷔한 고인은 이듬해 ‘별아 내 가슴에’(1958·홍성기)로 스타덤에 올랐다. 도회적 이미지를 앞세워 1960년대 한국 영화 황금기를 이끌며 ‘불나비’(1965·조해원)에서 국내 최초의 팜므파탈 캐릭터를 선보이는 등 새 영역을 개척했다.

1970년대에는 실력파 연기자로 변신했다. ‘토지’(1974·김수용)로 파나마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과 대종상 여우주연상, ‘육체의 약속’(1975·김기영)과 ‘길소뜸’(1985·임권택)으로 대종상을 거머쥐었다.

1985년에는 영화 제작에 뛰어들며 ‘지미필름’을 설립, 7편의 영화를 제작하기도 했다. 영화계에 따르면 생전 고인의 출연작은 700여 편에 달한다.

고인은 화려한 사생활로도 유명했다. 홍성기 감독, 배우 최무룡, 가수 나훈아 등과 결혼과 이혼을 거듭하며 할리우드 스타 엘리자베스 테일러에 비견됐다. 1995년 한국영화인협회 이사장, 1999년 영화진흥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하며 ‘영화계 여장부’로도 통하기도 했다.

한국영화인총연합회는 영화인장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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