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사고 대응에 9개 기관 50여 명 참여…주민대피·수질오염 대응 훈련

화학물질안전원·천안시 공동훈련…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현장통합지원본부 역할 점검

이상훈 기자

newssanjae12@naver.com | 2026-10-13 14:42:46

▲ 정부세종청사 내 기후에너지환경부 청사 [연합뉴스 제공]

[매일안전신문=이상훈 기자

화학사고 발생 시 주민대피와 수습복구를 중심으로 지방정부의 대응 절차를 점검하는 훈련이 충남 천안에서 실시된다. 훈련 결과는 전국 지방정부가 활용할 수 있는 표준훈련 시나리오 마련에 반영된다.


기후에너지환경부 소속 화학물질안전원은 천안시와 공동으로 오는 14일 천안시청에서 '화학사고 대응 도상훈련'을 실시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훈련은 화학물질 누출로 인한 화재·폭발과 수질오염이 잇따라 발생하는 복합재난 상황을 가정해 진행된다.


훈련은 사고 발생 직후의 초동대응뿐 아니라 주민대피, 오염 확산 방지, 사고 수습과 복구에 이르기까지 지방정부와 관계기관의 단계별 역할을 점검하는 데 중점을 둔다.


화학사고는 유해화학물질 누출에 따른 현장 대응과 함께 주변 주민의 안전 확보, 환경오염 방지, 사고 이후 복구 조치 등이 필요한 재난이다. 이에 따라 사고 발생 시 관계기관 사이의 상황 전달과 업무 분담, 현장 대응체계가 실제 상황에서 작동할 수 있도록 각 기관과 부서의 임무를 확인한다.


현행 화학물질관리법 제43조는 화학사고가 발생하거나 발생할 우려가 있는 경우 해당 화학물질 취급자가 즉시 필요한 응급조치를 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사고 발생 시에는 관할 지방자치단체, 지방환경관서, 경찰관서, 소방관서 또는 지방고용노동관서에 즉시 신고해야 한다. 


같은 법 제44조는 화학사고 현장의 대응과 상황 관리 등을 위한 현장수습조정관 파견 근거를 두고 있다. 현장수습조정관은 사고 대응의 조정·지원, 피해 최소화와 복구에 필요한 조치, 관계기관 간 협조와 연락 유지 등의 업무를 수행하며 관할 지방자치단체도 이에 협조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번 훈련에는 화학물질안전원과 천안시를 비롯해 금강유역환경청, 충청남도 등 9개 기관에서 50여 명이 참여한다. 사업장 관계자와 주민대표 등으로 구성된 천안시 지역협의체에서도 약 50명이 참관해 화학사고 대응 절차를 함께 살펴볼 예정이다.


훈련 상황은 천안시 소재 사업장 내 스티렌모노머 잔사유 저장탱크에서 중합이상반응이 발생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이 과정에서 화학물질이 누출되고 화재와 폭발이 발생한 데 이어, 화재 진압에 사용된 소방용수가 수계로 유입되면서 2차 수질오염으로 확대되는 상황을 가정한다.


참여기관은 사고 발생 사실을 전파하고 초기 대응에 나서는 동시에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와 재난현장통합지원본부를 가동하는 절차를 점검한다. 사고 상황에 따른 기관별 임무 수행과 부서 간 협조체계가 주요 훈련 대상이다.


주민 보호와 관련해서는 재난문자 발송부터 대피명령, 주민 이동, 대피장소 운영까지 단계별 대응 절차를 다룬다. 사고 발생 사실과 대피 필요성을 주민에게 알리고, 대피 과정에서 관계기관과 담당 부서가 수행해야 할 역할을 확인하는 방식이다.


화재 진압 이후 발생할 수 있는 환경오염과 사고 수습도 훈련에 포함된다. 소방용수가 하천 등 수계로 유입되는 것을 차단하고, 사고 현장에서 발생한 폐기물을 처리하는 절차를 점검한다. 피해자 지원 등 사고 이후 수습복구 과정에 필요한 업무도 함께 다룬다.


훈련은 14일 오후 3시부터 4시 30분까지 천안시청 3층 대회의실에서 진행된다. 이 가운데 실제 화학사고 대응 도상훈련은 오후 3시 10분부터 4시 20분까지 70분간 실시될 예정이다.


화학물질안전원은 이번 훈련에서 점검한 기관별 대응 절차와 역할 등을 토대로 '주민대피·수습복구 중점 화학사고 표준훈련 시나리오'를 마련할 계획이다. 이후 이를 전국 지방정부에 배포해 지역별 화학사고 대응훈련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박봉균 화학물질안전원장은 "화학사고 발생 시 주민의 안전과 일상의 회복을 위해서는 현장대응부터 주민대피, 수습복구까지 여러 기관이 맞물려 움직여야 한다"라며 "이번 훈련을 계기로 각 기관의 역할을 분명히 하고, 지역주민·사업장과 함께 화학안전 대응체계를 강화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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