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안전한국훈련 체계 개편… 극한 복합재난 대응 강화
최악의 복합재난 가정… 통합연계훈련 확대·평가지표 개편
이상훈 기자
newssanjae12@naver.com | 2026-04-07 14:40:33
행정안전부가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의 운영 및 평가 체계를 개편하고, 예측을 넘어서는 극한 복합재난 상황에 대비한 훈련을 강화한다.
행안부는 변화하는 재난 양상에 맞춰 실질적인 재난대응 역량을 높일 수 있도록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 체계를 손질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개편은 극한상황을 고려한 훈련 체계 마련, 대규모 재난 피해 확산에 대비한 통합연계훈련 확대, 훈련평가 환류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은 2005년 도입돼 지난 20여 년간 표준화된 훈련 절차를 정착시키고 각 기관의 재난대응 숙련도를 높여 왔다. 다만 재난이 대형화·복합화되고 새로운 유형이 계속 발생하면서 보다 정교한 대응체계가 필요하다고 보고 훈련 고도화 방안을 마련했다.
행안부는 앞으로 기존 대응 절차를 반복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예측을 초과하는 최악의 복합재난 상황을 가정해 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다. 정상적인 지휘통제가 어려운 극한상황까지 훈련 시나리오에 반영하고, 광역 단위 대규모 재난을 상정해 단일기관 중심 훈련을 넘어 인접 지방정부 간 공동 대응체계 구축을 위한 통합연계훈련도 확대하기로 했다.
훈련 운영 방식도 달라진다. 올해부터는 다양한 방식의 통합연계훈련 모델을 개발·확산하고, 일반국민과 안전취약계층, 이통장 등을 자원봉사자나 협력자로 참여시키는 실질적 대피훈련을 추진한다. 재난유형 선택에서도 소방 협조가 쉬운 화재훈련 반복을 줄이기 위해 3년 이내 동일 재난유형 훈련을 반복 실시하면 감점하도록 했다.
훈련 이후 환류 체계도 강화한다. 행안부는 이번 개편 사항을 훈련 평가지표에 반영하고, 훈련 과정에서 확인된 문제점을 위기관리매뉴얼 개선 등 제도 개선으로 바로 연결할 수 있도록 환류 체계를 대폭 보강할 방침이다. 기존의 단절적 환류 방식에서 벗어나 훈련, 문제점 발굴, 개선계획 수립, 이행점검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개편 방안은 올해 상반기 본훈련부터 적용된다. 행안부는 상반기 본훈련을 5월 11일부터 22일까지, 하반기 본훈련을 10월 19일부터 30일까지 실시할 예정이다. 시범훈련은 상반기 4월 20일부터 5월 1일까지, 하반기 9월 7일부터 18일까지 진행한다. 훈련에는 중앙부처 24곳, 시·도 17곳, 시·군·구 228곳, 공공기관 67곳 등 모두 336개 기관이 참여한다.
상반기 주요 훈련 유형은 풍수해, 산사태, 지진, 다중밀집시설과 30층 이상 고층건물 화재, 철도사고, 화학물질 유출, 선박사고 등이다. 하반기에는 산불, 도로터널사고, 경기장·공연장 인파사고, 감염병, 가축질병, 폭설·결빙 등을 중심으로 훈련이 진행된다. 최근 2년 동안 호우·태풍·산불로 특별재난지역이 선포된 시·군·구 43곳은 해당 유형을 의무적으로 선택해야 한다.
행안부는 개편 방안을 상반기 훈련에 적용하기에 앞서 지난 3월 26일 담당자와 평가단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었고, 앞으로 사전 컨설팅을 통해 각 기관의 훈련 준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김용균 자연재난실장은 재난 훈련과 위기관리매뉴얼, 실제 대응이 유기적으로 맞물려 훈련 성과가 실질적인 재난 피해 감소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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