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초가을 뱀물림 사고 주의...이상기온으로 도심 출몰 잦아
강수진 기자
safe8583@daum.net | 2023-09-18 14:36:38
[매일안전신문=강수진 기자] 최근 이상기온으로 도심에서 뱀 출몰이 잦아진 가운데 여름과 초가을에 뱀물림 사고가 집중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소방청은 지난해 발생한 뱀물림 사고를 분석한 결과를 18일 밝혔다.
뱀물림 사고는 6월부터 급증해 연중 기온이 높은 여름과 초가을(7~9월) 사이에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의 연령대는 60대가 가장 많았다. 60대 이하 연령대에서는 남성 환자가 많았으나 60대 이상부터는 여성 환자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요일별로는 야외활동이 많은 주말에 가장 자주 일어났다. 시간대는 아침 10시대와 저녁 8시대에 사고가 빈번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올여름 이상기온으로 도심에서 뱀 출몰이 잦았다.
지난 6월 12일 전남 여수의 한 주택가에서는 2m 구렁이가 길가에서 발견돼 소방대원들이 포획해 인근 야산에 풀어줬다. 지난 7월 24일 강원 강릉에서는 주차된 차량 보닛에서 1.4m의 뱀이 발견되기도 했다.
이외에도 인천에선 산책하던 개가 뱀에 물렸고, 강원도 평창에서는 구렁이가 전봇대에 올라가 정전이 발생했다.
이처럼 뱀 출몰이 잦아진 이유는 극한 여름 날씨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올 여름 역대급 폭염으로 더위를 피하고자 뱀이 주택가 그늘에 숨어든 것이다.
소방청은 뱀 출몰이 잦아짐에 따라 앞으로도 뱀불림 사고 관련 연간 데이터를 축적하고 뱀물림 장소와 관련해 하천과의 거리, 고도, 발생지 산림수종 등 다양한 빅데이터를 결합해 추가 분석을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뱀 물림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수풀이 우거진 곳이나 근처에는 가지 않도록 한다. 특히 살모사와 유혈목 같은 독사를 발견할 경우에는 건드리지 말로 119에 신고해야 한다.
만약 물렸다면, 물린 부위를 심장보다 낮게 한 뒤 응급처치를 받아야 한다. 상처 부위를 깨끗한 물로 씻어내고 압박한 채 빠르게 응급실로 내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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