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청, AI·로봇 등 혁신제품 80개 지정…공공시장 진입 지원

뇌영상 분석부터 산불 감지까지 국민 체감형 기술 공공현장 적용

이상훈 기자

newssanjae12@naver.com | 2026-07-24 14:29:44

▲ 혁신제품 지정서 수여식 [조달청 제공][매일안전신문=이상훈 기자]

 

조달청이 인공지능과 로봇, 바이오헬스, 재난·안전 분야에서 개발된 제품 80개를 혁신제품으로 신규 지정하고 공공시장 진입을 지원한다.

 

조달청은 24일 대전정부청사에서 올해 제3차 혁신제품 지정서 수여식을 열고 지정 기업에 인증서를 전달했다. 신규 제품은 의료·돌봄과 국민 안전, 기후위기 대응 등 공공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을 중심으로 선정됐다. 

 

의료·돌봄 분야에는 알츠하이머병 치료 과정에서 뇌부종과 미세출혈 등 이상 반응을 분석하는 인공지능 기반 뇌영상 분석 소프트웨어가 포함됐다. 2시간 안에 96개 검사를 처리하는 전자동 분자진단 시스템과 중증 와상환자의 이동을 돕는 환자 이송 돌봄로봇도 지정 대상에 올랐다.

 

국민 안전 분야에서는 도로 노면과 기상 데이터를 분석해 결빙 전에 발열선을 가동하는 인공지능 도로 융설 시스템이 지정됐다. 수면과 수중, 수영장 주변 CCTV 영상을 분석해 위험행동을 감지하는 안전관리 시스템과 불꽃·연기 영상을 판별하는 산불 감지 솔루션도 포함됐다. 

 

운전자의 주행 형태를 분석해 가속페달 오조작을 감지하고 가속 출력을 제한하는 장치와 도로 균열·시설물 기울기를 확인하는 3차원 영상 기반 도로안전관리시스템도 공공조달 대상에 진입했다. 맨홀 추락 방지장치와 터널·지하차도 진입차단장치, 낙석 충격을 이중으로 흡수하는 방지망 등 시설물 안전 제품도 지정됐다.

 

친환경·탄소중립 분야에서는 건물의 여유전력을 예측해 전기차 충전량을 조절하는 충전 시스템과 실제 성에가 발생했을 때만 제상 기능을 가동하는 에너지 절감형 냉장고가 선정됐다. 철강산업 부산물을 재활용해 생산한 활성탄과 폐가죽을 활용한 방음재 등 자원순환 제품도 포함됐다. 

 

혁신제품 제도는 공공성과 기술 혁신성을 갖춘 제품의 초기 판로를 공공조달을 통해 지원하는 제도다. 조달사업법 제27조는 공공서비스 향상과 기술혁신을 위해 지정된 혁신제품에 대해 시범구매와 공공구매 지원 등을 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지정 제품은 원칙적으로 지정·고시일부터 3년간 공공기관 수의계약 대상이 된다. 

 

올해 상반기까지 지정된 혁신제품은 297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 228개보다 30% 증가했다. 같은 기간 공공구매 실적은 4319억원에서 4769억원으로 10% 늘었다. 

 

조달청은 올해부터 별도로 진행하던 공공성과 혁신성 심사를 통합해 지정 기간을 단축했다. 기업의 참여 기회를 늘리기 위해 연간 혁신제품 지정 횟수도 기존 3회에서 4회로 확대했다.

 

하반기에는 실제 환경에서 작동하는 로봇과 지능형 기기 등 피지컬 AI 제품을 평가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AI 소프트웨어의 혁신제품 진입을 확대하기 위해 특허요건을 완화하고 혁신장터와 지정 절차도 개편한다. 

 

백승보 조달청장은 “작년부터 본격 추진해 온 혁신조달 확대 노력이 혁신제품 지정과 공공구매 증가, 다양한 혁신기업의 성공 사례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반기에는 전략산업을 중심으로 혁신조달 역량을 더욱 집중해 AI·로봇·기후테크 등 미래 먹거리를 적극 발굴하고 혁신기업이 국가경제의 버팀목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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