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트레일 512km 먼저 열린다…대피소 30곳서 백패킹 가능
태안~울진 잇는 국내 첫 장거리 백패킹 숲길…전체 노선 849km·55개 구간
이상훈 기자
newssanjae12@naver.com | 2026-09-28 14:27:38
충남 태안에서 경북 울진을 잇는 동서트레일 가운데 32개 구간 512km가 오는 10월 1일부터 두 달간 먼저 개방된다. 이용객은 길에 마련된 대피소 30곳에서 숙박하며 장거리 백패킹을 할 수 있다. 대피소 예약은 9월 29일부터 숲나들e 누리집에서 시작된다.
산림청은 28일 동서트레일 전 구간 개통에 앞서 512km 구간을 대상으로 대국민 시범개통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시범개통은 완성된 노선을 먼저 공개하는 방식이 아니라 실제 이용객이 걸은 뒤 남긴 의견을 노선 정비와 대피소 운영 등에 반영하는 과정으로 운영된다.
동서트레일은 충남 태안군에서 경북 울진군까지 한반도 동서를 가로지르는 국내 최초의 장거리 백패킹 숲길이다. 전체 계획 노선은 849km, 55개 구간으로 5개 시·도와 21개 시·군·구를 잇는다. 산림청은 2023년부터 조성사업을 추진해 왔으며 올해 849km 전 구간 조성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시범개통 구간에서는 30개 대피소를 이용한 숙박형 트레킹이 가능하다. 이용객은 서해 갯벌과 내포지역 옛길을 비롯해 백두대간 숲길과 울진 금강소나무숲 등 지역별로 다른 산림·경관을 지나게 된다. 시범개통 기간에는 구간별로 백패킹 행사도 진행된다.
동서트레일은 기존의 단거리 숲길과 달리 여러 지역을 연결하면서 숙박을 병행하는 장거리 백패킹형 노선으로 조성되고 있다. 전체 노선에는 225개 마을이 연결돼 있으며, 산림청은 이 가운데 90개 거점마을을 활용한 체류형 이용체계와 전 구간 통합 이정표, 백패킹 인프라 등을 마련하고 있다.
이번 512km 시범개통은 당초 일부 구간을 중심으로 진행해 온 시범운영 범위를 확대한 것이다. 산림청은 2024년까지 일부 구간을 차례로 개방했으며, 2025년에는 태안~홍성과 봉화~울진을 잇는 약 300km 구간의 시범운영을 준비해 왔다. 올해는 32개 구간 512km까지 이용 범위를 넓혀 전면 개통 전 운영 상황을 점검한다.
산림청은 시범개통 기간 대피소 안전관리와 이용 편의를 점검하고 이용객 의견을 노선과 운영체계에 반영할 예정이다. 올해 안에 849km 전 구간 조성을 마친 뒤 준비 절차를 거쳐 2027년 10월 전체 노선을 개통할 계획이다.
조영희 산림청 산림복지국장은 “가을 숲이 가장 아름다운 지금, 동서트레일에서 숲속의 하룻밤을 먼저 경험해 보시길 바란다”며 “국민 한 분 한 분의 발걸음과 목소리가 모여 세계적인 장거리 숲길이 완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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