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 대형 보리고래 국내 최초 과학적 해부

보리가 익을 때 보인다 해서 붙여진 이름, 최대 체장 19.5m까지 성장

김순점 국민안전기자

gofor2@hanmail.net | 2023-04-02 16:36:34

▲사진 :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

 

[매일안전신문=김순점 국민안전기자]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센터가 전라북도 부안군 변산면 하섬 해변에 떠밀려 온 상태로 발견된 보리고래를 해부한다.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원장, 우동식)은 지난 27일부터 3일간 국내 최초로 보리고래에 대한 과학적 해부 조사를 실시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에 조사하는 보리고래는 지난 3월 23일 전라북도 부안군 변산면 하섬 해변에 떠밀려 온 상태로 발견되어 고래연구센터로 신고되었다.

수과원 고래연구센터는 좌초된 고래의 외형적 특징으로 보리 고래로 체장 9.6m, 수컷으로 추정하고 연구팀이 출동하여 보리 고래로 최종 종 확인하였다.

보리고래는 보리가 익을 때 즈음 국내 연안에서 보인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보리고래의 특징은 머리의 융기가 하나로 브라이드고래와 구분, 아랫입술의 색깔이 좌우 동일하여 참고래와 구분, 가슴지느러미가 검은색으로 밍크고래와 구분, 등지느러미 형태가 직각으로 최종 확인했다.

이 고래는 최대 체장 19.5m까지 성장하며, 수염 고래 중 세 번째로 큰 종으로 알려져 있으나 깊은 바다에 서식하고 회유시기가 불규칙하여 다른 고래에 비해 생태적 특성 등에 대해 알려진 것이 거의 없다.

고래는 수염 고래와 이빨 고래로 분류하며, 수염 판이 있는 수염 고래는 대왕고래, 참고래, 보리고래, 밍크고래 등이 있으며, 수염 판은 먹이를 거르는 채의 역할을 한다.

이빨이 있는 이빨 고래는 남방큰돌고래, 참돌고래, 상괭이 등이 있다.

그간 보리고래의 국내 발견 사례는 2004년 혼획·좌초 기록으로 남아있는 것이 유일하며, 생물학적·유전학적 정보도 전무하다.

이번 보리고래 조사는 지난해 10월 준공한 수과원 고래연구센터 내 복합 연구동 해부 조사실에서 실시되는데, 대형 고래류로는 처음이다.

수과원과 해양포유류 보존 의학 네트워크 연구자들이 공동으로 참여하여, 상세한 해부학적 특성과 연령 확인 등을 포함한 생물학적 조사, 위 내용물 조사를 통한 먹이생물 파악 등 생태학적 조사, 감염 기생충 및 미생물 확인 등 병리학적 조사, 유전적 특성 조사와 환경영향 등 다양한 분야의 연구가 진행될 예정이다.

우동식 국립수산과학원장은 “우리나라에서 접하기 어려운 매우 희귀한 대형 보리고래를 국내 최초로 과학적 환경에서 해부 조사를 실시한다는 것으로도 그 의미가 크다”라며, “이번 조사를 통해 그동안 알려지지 않은 보리고래에 대한 생물학적·유전적 등 다양한 연구결과를 도출하여 해양포유류 연구 발전과 해양생태계 보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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