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명 부상’ 부산 목욕탕 화재 폭발 사고 관련 기름탱크 집중 조사...‘발화지점 예상’

강수진 기자

safe8583@daum.net | 2023-09-04 14:21:31

▲ 지난 1일 부산 동구의 한 목욕탕에서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했다. (사진: 부산 동구청 CCTV 제공)

 

[매일안전신문=강수진 기자] 23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부산 목욕탕 화재 폭발 사고’와 관련하여 소방당국이 발화지점으로 예상되는 기름탱크에 대해 집중 조사를 벌이고 있다.


부산소방본부는 4일 목욕탕 화재 관련한 2차 현장 감식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박정진 항만소방서 현장대응단 조사 주임은 “현재 형상으로만 봤을 때 연료탱크는 내부 압력으로 부풀어 있었고, 연료탱크 부분의 배관은 우측 모서리 부분을 제외하고는 전부 분리돼 있었다”며 “(이음이) 전부 탈락한 상태여서 원래부터 배관이 부식돼 있었는지 등은 좀 더 정확하게 분석해 봐야 알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앞서 부산소방본부는 지난 2일 1차 현장감식에서 공기 중에 미세 입자로 떠 있는 기름방울인 ‘유증기’가 폭발했을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이에 2차 감식에서는 유증기가 발생하게 된 경로 등을 살피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박 주임은 “일단 저장탱크가 있는 공간 자체는 밀폐된 구조이기 때문에 누유가 있었다면 유증기가 쌓일 수 있는 공간은 있다”며 “바닥에 있는 잔해를 전부 치우면서 깔린 증거물을 확인하고 있고 시료 채취를 통한 현미경 분석 등 추가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발화 지점으로 예상되는 기름탱크는 5000여ℓ 크기로 화재 당시에는 2000여ℓ의 경유가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는 586ℓ정도 남은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목욕탕은 손님이 많지 않아 주말과 월요일 낮에만 영업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목욕탕 업주 측은 이번 화재 관련하여 “사고 전날에도 자체 점검을 했고, 기름탱크와 배관 모두 이상이 없는 것을 확인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특히 지난달 28일 낮 12시 목욕탕 영업을 마친 후로 사고가 있기까지 나흘 동안 목욕탕의 모든 전원을 내려놔 연료 탱크 등은 가동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기름탱크와 배관이 1990년 설치 이후 교체 등이 이뤄지지 않은 점에 대해서는 “기름 탱크를 도시가스로 바꾸려고 했는데 마을 주변이 재개발 구역으로 오랫동안 지정돼 있어 안된다는 답면만 받았다”며 “며칠 때 가동도 하지 않은 시설에서 갑자기 폭발이 일어나 저도 당황스럽고 이유를 모르겠다”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 1일 오후 1시 40분경 부산 동구 좌천동의 한 목욕탕 건물에서 폭발을 동반한 화재가 발생해 23명이 다쳤다. 부상자는 소방관 10명, 경찰관 3명, 관할 구청장 등 공무원 4명, 주민 6명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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