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칼럼] 만성 두통에 목·어깨 통증까지...경추 문제 확인해봐야
원유건 원장
peopelsafe@peoplesafe.kr | 2026-09-02 09:00:24
[매일안전신문] 장시간 컴퓨터와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현대인에게는 경추 주변의 근육과 관절에 부담이 지속적으로 가해지기 쉽다. 고개를 앞으로 내민 자세가 반복되면 목 뒤쪽 근육이 긴장하고 경추 주변 구조물에 부담이 증가하면서 뒷목 통증과 함께 머리까지 이어지는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이처럼 목에서 시작된 문제가 머리 통증으로 이어지는 것을 ‘경추성 두통’이라고 한다.
경추성 두통은 일반적으로 목 뒤나 뒤통수 부근에서 통증이 시작돼 관자놀이나 이마, 눈 주변까지 이어지는 양상을 보일 수 있다. 목을 움직이거나 오랫동안 같은 자세를 유지했을 때 통증이 심해지는 경우도 있으며, 목과 어깨의 뻣뻣함이나 움직임 제한이 함께 나타나기도 한다.
두통이 있다고 해서 모두 경추성 두통으로 판단해서는 안 된다. 편두통이나 긴장성 두통을 비롯해 뇌혈관 및 신경계 질환 등 다양한 원인으로 두통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두통이 오랫동안 지속되거나 이전과 다른 양상의 심한 통증이 갑자기 발생하는 경우에는 원인을 정확하게 확인하는 과정이 중요하다.
특히 갑작스럽게 극심한 두통이 발생하거나 어지럼증, 구토, 의식 변화, 말이 어눌해지는 증상, 한쪽 팔다리의 힘이 빠지는 증상 등이 동반된다면 단순한 목 문제로 판단하지 말고 신속하게 의료기관을 찾아 신경계 이상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경추 문제로 인한 두통이 의심될 경우에는 통증이 발생하는 위치와 지속 시간, 목 움직임과 두통의 연관성, 팔이나 손으로 이어지는 저림 여부 등을 살펴본다. 필요한 경우 X-ray나 MRI 등의 영상검사를 통해 경추 정렬이나 디스크, 신경 구조물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치료는 원인과 증상의 정도에 따라 결정된다. 초기에는 약물치료나 물리치료, 운동치료 등 비수술적 치료를 우선적으로 고려할 수 있으며, 목 주변 근육의 긴장을 줄이고 잘못된 자세를 교정하는 생활습관 관리도 중요하다. 장시간 같은 자세를 유지하지 않고 일정 시간마다 목과 어깨를 가볍게 움직여주는 것도 경추 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두통이 반복될 때 많은 분들이 머리의 문제만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목 주변 근육이나 경추 관절, 디스크 등에서 시작된 통증이 머리까지 이어지는 경우도 있다. 특히 두통과 함께 뒷목 통증이나 어깨 결림, 팔 저림 등이 반복된다면 단순히 진통제에 의존하기보다 경추 상태를 확인하고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연세바로척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원유건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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