홋줄 작업하던 트럭 바다 추락...‘홋줄 사고 주의해야’
줄잡이 작업 시 관리 감독자 역할 가장 중요
강수진 기자
safe8583@daum.net | 2024-01-17 14:12:31
[매일안전신문=강수진 기자] 최근 강한 홋줄 장력으로 인해 트럭이 바다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해 홋줄 사고에 각별히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홋줄은 정박하는 배가 바다로 떠내려가지 않도록 묶는 밧줄·계류색 또는 계류삭을 말한다.
17일 경남 창원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4일 부산 강서구 신항에서 홋줄을 걷어내는 작업을 하던 트럭이 바다로 추락하는 사고가 났다.
당시 작업자 2명은 파나마선적 14만t급 컨테이너선의 홋줄을 1.5t 포트 트럭에 연결해 걷어내는 작업을 하고 있었다.
작업 중 트럭에 연결된 줄이 팽팽하게 당겨지면서 트럭 운전석에 있던 70대 A씨가 차량과 함께 바다로 추락했고 육상에서 작업을 보조하던 B씨도 트럭에 부딪혀 함께 추락했다.
A씨는 인근 선박에 의해 구조됐으며, 현재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진 반면, B씨는 해경에 약 16분만에 구조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사망했다.
이번 사고의 홋줄의 굵기는 지름 5~10cm로 조사됐으며 당시 1.5t 포터 트럭도 날려버릴 만큼 장력이 강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중앙해양안전심판원에 따르면 2020년부터 홋줄 관련 사고는 26건으로 집계됐다.
2019년 5월에는 경남 창원시 진해 해군기지사령부에서 열린 해군 청해부대 ‘최영함’ 입항 환영행사에서 홋줄이 갑자기 끊어져 군인 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
홋줄 사고는 다른 해양 사고에 비해 발생 빈도는 낮지만 배가 클수록 홋줄 장력도 커지기에 큰 피해가 뒤따른다.
홋줄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특히 관리 감독자의 역할이 중요하다. 작업 중 발생하는 위험과 사고 징후를 현장 작업자와 선박 간에 전달해야 하기 때문이다.
관리 감독자는 작업자에게 작업 전 관련 교육을 하고, 현장 사전점검 등을 해야 한다. 작업 중 위험이 발견될 경우에는 즉시 작업을 중단하고 선박 측과 협의해야 한다. 작업 전 통신기나 확성기 등 소통 장비 상태를 확인하는 것도 필수다.
작업자는 혹시 모르는 홋줄 사고로 바다에 추락하는 경우를 대비하기 위해 구명조끼를 입고 작업해야 한다.
항만용역업체나 관리 감독자 등은 인근에 30m 이상 길이의 줄이 달린 구명환을 비치해야 한다.
대형사고가 벌어질 수 있는 5만t 이상 배의 줄잡이 작업시 작업자 6명과 차량 2대 등 충분한 인원을 배치해야 한다.
이외에도 파랑주의보, 풍랑주의보 발령 등 파도가 높은 날씨에서 줄잡이 역할을 할 경우에는 작업자 수를 배로 늘려야 한다.
중앙해양안전심판원 관계자는 “홋줄 사고가 발생하면 현장에서 빠르게 대피해 피해를 줄이기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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