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칼럼] 가임기 여성 난소낭종 치료, 정상 난소 조직 보존 고려해야
주원덕 원장
peopelsafe@peoplesafe.kr | 2026-05-08 15:00:51
[매일안전신문] 건강한 여성이라도 생리 주기나 양상은 스트레스, 피로, 호르몬 변화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그러나 생리 주기 변화가 반복되거나 골반 통증, 복부 팽만감 등이 지속된다면 단순한 컨디션 문제가 아니라 난소 질환의 신호일 가능성도 있어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대표적인 난소 질환 중 하나인 난소낭종은 난소 내부 또는 표면에 액체 성분이 차 있는 물혹 형태의 병변을 말한다. 기능성 낭종처럼 자연적으로 사라지는 경우도 있지만, 크기가 지속적으로 커지거나 반복적으로 재발하는 경우에는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난소낭종은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지만, 크기가 커질 경우 하복부 통증이나 골반 압박감, 생리불순, 복부 팽만감 등을 유발할 수 있다. 또한 낭종이 꼬이거나 파열되는 경우 갑작스러운 극심한 통증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특히 가임기 여성의 경우 난소 기능 보존이 중요하기 때문에 단순히 병변을 제거하는 것뿐 아니라 정상 난소 조직 손상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치료를 계획하는 것이 중요하다.
난소낭종은 크기와 형태, 내부 구조에 따라 치료 방향이 달라진다. 악성 가능성이 낮더라도 크기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거나 통증이 반복된다면 적극적인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과거에는 개복수술을 통해 치료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복강경수술과 로봇수술 같은 최소침습 수술이 시행되고 있다.
복강경수술은 복부에 작은 구멍을 통해 내시경 기구를 삽입해 병변을 제거하는 방식으로, 절개 범위가 작고 회복 속도가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출혈과 통증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어 일상 복귀가 비교적 빠른 편이다.
또한 최근에는 보다 정밀한 치료를 위해 로봇수술을 선택하는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 로봇수술은 고해상도 3차원 시야와 정교한 기구 조작을 통해 병변과 정상 조직을 보다 세밀하게 구분할 수 있으며, 특히 유착이 심하거나 병변 위치가 까다로운 경우에도 안정적인 수술이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로봇수술은 정상 난소 조직 손상을 최소화하면서 병변을 보다 정밀하게 제거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특히 향후 임신 계획이 있는 여성이라면 난소 기능 보존까지 고려한 치료 계획이 중요하다.
난소낭종은 치료 이후에도 재발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정기적인 초음파 검진과 추적 관찰이 필요하다. 생리불순이나 골반 통증, 복부 불편감 등이 반복된다면 단순 증상으로 넘기지 말고 산부인과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최상산부인과 주원덕 원장
[ⓒ 매일안전신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