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이후 안전에 각별한 주의 기울이는 지자체.....아예 행사 취소도 잇따라

신윤희 기자

peoplesafe@peoplesafe.kr | 2022-12-13 14:03:58

▲이태원 참사를 계기로 각 지자체들이 주요 행사를 앞두고 안전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사진은 경북 포항시 남구 호미곶면 호미곶해맞이광장 앞 상생의 손 조형물 위로 2022년 첫해가 떠오르는 모습. /연합뉴스

[매일안전신문=신윤희 기자] 이태원 참사를 계기로 각 지자체들이 주요 행사를 앞두고 안전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특히 중대재해처벌법에 따라 중대시민재해가 발생할 경우 지자체장이 형사처벌될 수도 있어 바짝 긴장하는 모습이다.

 지난 1월27일 시행된 중대재해처벌법은 근로자 사망사고 등이 발생할 경우 경영 책임자를 처벌할 수 있도록 했는데, 지자체가 발주한 공사나 사업장, 관리 책임이 있는 공중이용시설 등에서 중대재해가 발생하면 지자체장이나 공공기관장도 법 적용을 받는다.

 부산시는 오는 17일 광안리해수욕장과 동백섬, 이기대 앞에서 ‘부산 하모니’를 주제로 제17회 부산불꽃축제를 개최한다. 애초 지난달 5일 개최 예정이었으나 10월29일 발생한 이태원 참사로 국가 애도 기간이 선포되면서 연기됐다. 부산불꽃축제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3년만에 열리는 것이다.

 부산시는 늦은 시간에 열 경우 관람객들이 추위에 장시간 노출될 것을 우려해 개막 시간을 오후 8시에서 7시로 앞당기기로 했다.

 특히 부산시는 안전사고 없는 축제의 장을 만들기 위해 안전요원을 계획의 1.5배로 늘리기로 했다.

 행사장 진입로 16곳에서 총량제를 적용해 인파가 지나치게 몰리면 출입을 단계별로 통제하고 주변 CCTV도 16개에서 64개로 늘려 비상상황에 바로 대응할 방침이다.


 겨울철 행사나 새해맞이 행사를 아예 취소하는 지자체도 늘고 있다.

▲ 식장산 해맞이 행사 미개최를 알리는 대전 동구청의 플래카드 안내문.  /연합뉴스 경북 포항시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고 밀집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제25회 호미곶한민족해맞이축전’ 공식행사를 취소했다.

 대신에 지역케이블방송과 유튜브 채널을 통해 호미곶광장, 스페이스, 이가리닻전망대 일출 장면을 3원 생중계하기로 했다.

 울진군도 매년 망양정 일대에서 개최해 오던 송년 타종식과 해맞이 행사를 올해도 전면 취소하기로 했다.

 대전시 동구는 내년 1월1일 식장산 해맞이 행사를 열지 않기로 했다. 2020년부터 해 온 이 행사는 지난해에도 열리지 않았다.


 동구는 대전역 동광장과 식장산 진입로 등에 현수막을 내걸고 누리소통망(SNS)에 공지문을 올려 행사 미개최를 알렸다.


 박희조 동구청장은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새해 첫날 구민과 함께하지 못해 아쉽지만, 대규모 인파가 몰릴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와 코로나19 감염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로 이해해 달라”면서 “연말연시에는 가족과 이웃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가정에서 소망과 행복을 설계하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매일안전신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