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비대위원장 내려오자 텔레그램 '능욕방' 표적돼...공유자 못잡는 현실"

이유림 기자

leeyr23@naver.com | 2022-09-02 13:58:07

▲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국회사진기자단)

[매일안전신문=이유림 기자] ‘N번방 사건’을 공론화한 '추적단 불꽃' 출신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장이 성범죄의 표적이 됐다.

박 전 위원장은 1일 JTBC 뉴스룸에서 “8월 초에 제 능욕방이 생겼다. 저는 생각보다 늦게 생겼다고 생각을 했다”며 “비대위원장 자리에서 내려오니까 기다렸다는 듯이 범죄를 자행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 성범죄자들이 정말 약자만을 노리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능욕방은 특정인을 성적으로 모욕하는 합성 사진을 올리고 성희롱 등을 하는 단체채팅방을 의미한다. 지난달 텔레그램에는 ‘박 전 위원장을 능욕하는 방’이 개설돼 박 전 위원장의 얼굴을 다른 사람의 나체 사진과 합성하거나 가짜 동영상을 유포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이 방에서는 ‘더불어 M번방’이라는 가명의 주동자를 비롯해 500명가량이 박 전 위원장을 모욕하며 성희롱성 발언과 사진을 공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는 박 전 위원장측의 신고로 사라진 상태다.

박 전 위원장은 “사실 가장 심각한 문제는 N번방 때부터 지금까지 텔레그램이 수사에 협조하고 있지 않아서 실마리가 풀리지 않는 것”이라며 “N번방 범죄자들은 1년이 넘어가는 시간동안 경찰이 추적한 끝에 겨우겨우 잡을 수 있었다. 그냥 공유하고 구매하는 수만명의 사람들은 잡지 못하는 현실”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텔레그램을 규제할 수 있는 방안도 정치권에서 같이 고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박 전 위원장은 페이스북에서도 “민주당이 나서서 성범죄 근절을 위한 강력한 입법과 피해자에 대한 적절한 지원방안을 만들어야 한다”며 “또 다시 N번방 때처럼 잠깐 반짝하고 끝나선 안 된다. 이번에는 끝까지 근본적인 해결방안을 찾아주시라”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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