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기사 신고 1000건 뒤 달라진 풍경… “쪼르르 신호 지켜”
이진수 기자
peoplesafe@daum.net | 2022-08-21 14:09:11
[매일안전신문=이진수 기자]배달 대행 기사들의 법규 위반을 고발하는 유튜버가 1000건의 위반을 신고한 뒤 달라진 도로 풍경을 공개했다.
지난 20일 유튜버 ‘딸배헌터’는 ‘딸배헌터를 잘못 건든 동네의 최후… 신고 1000건 때렸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딸배는 배달 대행 기사들을 낮잡아 부르는 용어다.
유튜버는 신고 전 창원시 거리에서 촬영한 배달 기사들의 신호 위반 영상들을 보여줬다. 중앙선 침범은 물론 인도 주행, 갓길 주행 등 위험한 상황이 담겨 있었다. 유튜버는 “그야말로 배달 기사들 세상”이라며 “자기 집 안방과 같다”고 비판했다.
이어 “장기간 프로젝트를 공개하겠다”며 1000건이 넘는 신고가 이뤄진 뒤 달라진 거리 풍경을 공개했다. 과거 모습은 온데 간데없고 일렬로 줄지어 신호를 대기하고 있거나, 횡단보도 침범 없이 정확히 주행선을 지키고 있었다.
유튜버는 “경이롭다. 요즘엔 (배달 기사들 사이에서) 신호지키는 게 유행이라고 한다”며 “눈물이 날 지경”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밤에도 신호를 준수하며 운전 중인 배달 기사들의 모습을 보여줬다.
다만 예상치 못한 부작용도 있었다. 신고 수천건이 한꺼번에 쏟아지자 담당 공무원이 버티지 못하고 보직 변경을 신청한 것. 유튜버는 “배달 기사를 잡다가 담당자도 잡아버렸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해당 유튜버는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서 배달 기사들의 신호 위반 신고 콘텐츠를 만들다가 2021년부터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활동하고 있다. “일반 운전자들이 하지 못하는 일을 대신해줘 통쾌하다”는 반응도 있지만, 일각에선 “사실상 사적 제재”라는 비판도 나온다.
매일안전신문 / 이진수 기자 peoplesafe@daum.net
[ⓒ 매일안전신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