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동그집, 업종전환 대안으로 소형 주점 운영법 제시
강수진 기자
safe8583@daum.net | 2025-10-29 13:54:04
임대료와 인건비 부담이 커지면서 기존 점포의 업종을 바꾸는 업종전환 창업이 늘고 있다. 특히 10~20평 내외의 소형 공간에서 고정비를 낮추고 손익을 안정화하려는 움직임이 두드러진다.
이에 로컬 주점 브랜드 한남동그집은 이러한 흐름에 맞춰, 15평 전후를 가정한 소형 주점 운영법을 제시하고 있다.
한남동그집에 따르면 핵심은 리모델링 범위를 압축하는 것이다. 벽체 이동이나 대형 설비 증설 같은 공정보다 기존 집기와 설비의 재활용 폭을 넓혀 초기 투자비를 줄인다. 주방과 홀은 동선을 직선화하고 교차 지점을 최소화해 직원 동선과 주문 처리 시간을 줄이는 레이아웃을 권장한다.
인력 운영은 2~3인 체계를 기본으로 한다. 주문이 몰리는 피크 타임에는 탄력 인력을 한시적으로 투입하되, 한가한 시간에는 전처리와 후방 정리에 집중해 전체 노동 시간을 평준화한다. 이는 소형 매장의 인건비 편차를 줄이고 병목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이라는 설명이다.
메뉴 구성은 초보자도 재현 가능한 수제 안주 중심으로 정리한다. 다품종 확장보다는 대표 메뉴군을 중심으로 손질·가열·마감의 핵심 포인트를 표준화해 맛의 일관성을 확보한다. 재료 보관과 폐기 기준을 체크리스트로 관리해 로스를 낮추고, 작업 시간을 예측 가능하게 만든다.
좌석 전략은 소규모 모임과 2차 수요에 초점을 맞춘다. 하이테이블과 소테이블 비중을 높여 회전을 확보하고, 대형 단체석 의존도를 낮춘다. 대기 알림과 간단한 웨이팅 운영을 적용해 피크 시간대 체류·회전의 균형을 맞추는 방식이다.
마케팅은 과도한 광고 집행보다 단골 모집에 방점을 찍는다. 수제 안주를 전면에 내세워 철판에 담겨 나오는 3종 시그니처 메인 메뉴를 핵심 고리로 삼고, 트렌드 의존형 상권보다 생활권 기반의 동네 주점 포지셔닝을 통해 반복 방문을 유도한다.
업계에서는 업종전환을 준비하는 기존 점주에게 다음의 점검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첫째, 기존 집기·설비의 재활용 가능 범위. 둘째, 주방·홀 핵심 동선을 남기는 레이아웃 재설계. 셋째, 초보자도 재현 가능한 수제 레시피와 위생·보관·폐기 기준의 표준화. 넷째, 2~3인 운영을 전제로 한 시간대별 인력 계획. 다섯째, 단골 중심의 로컬 마케팅 체계다.
한남동그집은 위와 같은 원칙으로 작게 시작해 빠르게 안정화하는 운영법을 현장에서 다듬어 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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