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칼럼] 식단·운동해도 혈당 안 잡히는 마른당뇨, 인슐린저항성수치 확인 필요
이혜민 원장
peopelsafe@peoplesafe.kr | 2026-06-29 08:00:31
[매일안전신문] 정상체중이거나 마른 체형임에도 혈당 조절이 어려운 사례가 적지 않다. 식단 관리와 운동을 꾸준히 병행해도 공복혈당, 식후혈당, 당화혈색소가 기대만큼 개선되지 않는 경우다. 이때는 단순한 관리 부족으로 보기보다 마른당뇨 가능성과 함께 인슐린저항성수치를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마른당뇨는 체형상 비만하지 않고 체지방률도 높지 않지만 혈당이 지속적으로 높게 유지되는 상태를 의미한다. 저체중뿐 아니라 정상체중임에도 혈당 조절이 원활하지 않은 경우까지 포함된다. 따라서 체중이 정상 범위임에도 혈당이 잘 잡히지 않는다면 비만형당뇨와는 다른 기전이 작용하고 있는지 확인이 필요하다.
마른당뇨는 외형만으로 구분하기 어려워 원인 평가가 중요하다. 혈당이 조절되지 않는 경우 단순 수치만 볼 것이 아니라 인슐린저항성수치와 인슐린 분비 능력을 함께 확인해야 한다. 이처럼 마른당뇨는 혈당 수치 자체보다 혈당이 잘 떨어지지 않는 배경을 함께 파악하는 것이 핵심이다.
인슐린저항성은 인슐린이 분비되고 있음에도 세포가 제대로 반응하지 못해 혈당이 낮아지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 공복혈당과 공복 인슐린을 활용한 HOMA-IR 지표로 인슐린저항성수치를 추정할 수 있으며, C-peptide 검사를 통해 인슐린 분비 능력까지 평가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당화혈색소는 혈당 관리의 대표 지표로 활용되지만, 평균 혈당 수준만 반영할 뿐 원인까지 설명하지는 못한다. 즉 인슐린 분비 부족인지, 인슐린저항성 증가인지 구분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지표 확인이 필요하다.
특히 인슐린저항성수치가 높더라도 원인은 동일하지 않다. 비만형당뇨의 경우 복부비만, 내장지방, 지방간 등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해 체중 감량과 생활습관 개선으로 비교적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 반면 마른당뇨는 체중이 정상인 경우가 많아 단순한 체중 문제로 설명하기 어렵고, 보다 다양한 요인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마른당뇨에서는 소화 기능, 수면 상태, 스트레스, 피로 누적 등이 혈당 변동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소화 기능이 저하된 경우 식후 혈당이 오래 유지되고, 수면 부족이나 스트레스가 지속되면 혈당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만성 피로가 누적된 경우 공복혈당이 높게 나타나기도 한다.
이처럼 마른당뇨 관리는 단순한 체중 감량이 아니라 식단, 운동, 수면, 스트레스 관리까지 포함한 균형 잡힌 접근이 중요하다. 무리한 식사 제한이나 과도한 운동은 오히려 근손실과 스트레스 반응을 유발해 혈당을 불안정하게 만들 수 있다.
생활관리에도 불구하고 혈당 변동이 지속된다면 보다 적극적인 치료 접근이 필요할 수 있다. 마른당뇨는 개인별 원인과 상태가 다른 만큼 장부 기능의 불균형까지 포함한 평가가 필요하다. 맞춤 진단을 바탕으로 필요한 경우 한약 치료 등을 병행해 개선을 도울 수 있다.
/당봄한의원 종로점 이혜민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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