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청 학급축소...경동고 총동창회 강력반발 대응 나서

경동고 총동창회, 서울시교육청에 2학급 축소 철회 촉구

강수진 기자

safe8583@daum.net | 2025-01-25 13:43:10

▲ 경동고 총동창회가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3일간 서울시교육청 정문 앞에서 학급축소에 반발하는 시위를 벌였다.(사진: 경동고 총동창회 제공)[매일안전신문=강수진 기자] 정부의 교원·학급 감축에 대한 학교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전국 시도 교육청에 따르면 교육부는 올해 공립 초중고교 교사 정원을 28만4400여명으로 결정했다. 지난해 28만7200여명에서 2800명 가량 감축됐다. 이러한 조치는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것이다. 교육기본통계에 따르면 전국 초중고 학생 수는 2020년 601만명에서 지난해 568만5000명으로 감소했으며, 이에 맞춰 교원 수도 감축이 이어지고 있다.

교사 정원 감축 규모가 해마다 늘어남에 따라 교육의 질 저하와 교사들의 업무 부담 증가 등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심각한 학령인구 감소 문제를 겪고 있는 서울의 경우 학급 수 감소에 따른 교사 정원 감축 속도도 빠르다. 서울에서는 올해 전체 감축 인원의 약 35%에 해당하는 약 1000명의 교원이 감축된다.

서울교육청은 수업 준비 및 실제 교육시간 등을 고려해 고등학교 1개 학급에 교사 1.93명을 배치하고 있다. 1개 학급이 사라질 때만다 약 2명분의 교사 정원이 줄어드는 셈이다. 이에 올해 4개 학급이 감축되는 서울 성동구 무학여고는 8명, 2개 학급이 감소하는 성북구 경동고는 4명의 교사가 줄어든다.

이러한 상황에 경동고 총동창회는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3일간 서울시교육청 정문 앞에서 학급, 교원 감축에 반발하는 피켓 시위에 나섰다.

경동고는 이번 학급 수 조정에 따라 2학년 8개 학급을 7개 학급으로, 신입생 1개 학급을 줄여 7개 학급을 배정하게 됐다. 총동창회 측에 따르면 신입생 7개 학급 중 1개 학급은 장애 학생들이 공부하는 특수 학급이고, 2개 학급은 야구부로 배정돼 결국 정상적인 학생 배정은 4학급 밖에 안된다. 이로 인해 3년이 지나면 통폐합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김상순 경동고 총동창회장은 "서울시 평균 학교별 학급 감축율이 3% 정도인데 경동고는 무려 3배인 9.5%나 감축된다. 이런 불이익을 당해도 되는 것이냐"며 서울시교육청에 경동고의 2학급 축소 철회를 촉구했다.

그러면서 "경동고는 누가 뭐래도 대한민국 중등교육사에 큰 족적을 남긴 전통 명문고"라며 "교육당국은 그 찬란한 교육 현장의 역사가 사라지는 실수를 범해서는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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