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물류센터 화재 계기...서울시, 대규모 창고시설 긴급 화재안전조사 실시
이종삼 기자
peoplesafe@peoplesafe.kr | 2026-07-22 13:39:52
[매일안전신문=이종삼 기자] 최근 인천 물류센터 화재를 계기로 서울시가 대규모 창고시설에 대한 긴급 화재안전 점검에 착수한다. 소방시설 관리 상태와 초기 대응체계를 집중적으로 확인하는 한편, 앞으로 신축되는 창고시설에는 보다 강화된 화재안전 기준을 적용해 대형 화재를 예방한다는 방침이다.
서울특별시 소방재난본부는 22일 서울지역 대규모 창고시설을 대상으로 긴급 화재안전조사를 이날부터 오는 31일까지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인천 물류센터 화재를 계기로 창고시설의 화재 위험 요소를 사전에 점검하고 안전관리 수준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조사 대상은 서울시에 등록된 창고시설 475곳 가운데 특급과 1급, 2급 소방안전관리대상물에 해당하는 37곳이다.
창고시설은 연면적과 소방시설 설치 기준 등에 따라 특급, 1급, 2급 소방안전관리대상물로 구분된다. 대형 창고는 적재 선반을 활용한 다층 적재 방식이 일반적이고 가연성 물품이 밀집돼 있어 화재 발생 시 소방시설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으면 피해가 급격히 커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소방당국의 설명이다.
특히 초기 진화가 지연될 경우 불길이 빠르게 확산되고 다량의 유독성 연기가 발생해 대규모 인명피해로 이어질 우려가 있는 만큼 선제적인 안전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및 소방서별 조사반을 편성해 점검을 실시한다. 조사관은 2인 1조로 활동하며, 필요할 경우 건축과 전기 등 관계기관과 합동점검도 병행할 예정이다.
주요 점검 항목은 스프링클러 정상 작동 여부와 수신기 전원 차단 여부 등 핵심 소방시설 관리 상태를 비롯해 방화문과 방화셔터 유지관리, 층별 방화구획 상태, 소방계획서 작성 및 이행 실태, 화기 취급 관리 등이다.
현장에서는 화재안전조사와 함께 관계자를 대상으로 화재안전 컨설팅도 진행한다. 화재 예방 수칙과 초기 대응 요령, 자위소방대 임무 숙지, 비상구와 피난통로 관리 등 실제 대응 역량을 높일 수 있는 사항을 중점적으로 안내할 계획이다. 아울러 소방관서장이 직접 화재 취약 창고시설을 방문해 안전관리 강화를 독려하는 현장 지도도 추진한다.
서울시는 대규모 창고시설의 성능위주설계 심의 시 화재 특성을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스프링클러 수원의 용량과 살수 밀도를 강화하고, 방화구획별 연기배출설비 설치와 소방관 전용 거점공간 확보 등을 통해 초기 화재 진압과 연소 확산 방지 능력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홍영근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장은 “대규모 창고시설에 화재가 발생할 경우 막대한 인명, 재산피해는 물론 시민 일상에 큰 불편을 야기하는 만큼 이번 화재안전조사를 통해 현장 위험요인을 차단하고, 향후 서울지역에 새롭게 건축되는 대규모 창고시설에 대해서도 설계 단계에서부터 한층 강화된 안전기준을 적용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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