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앞두고 호우 이재민 귀가 지원...장기 대피 107세대 주거비 지급

이정자 기자

safe8583@daum.net | 2026-09-18 13:31:53

▲ 경북 의성종합체육관에 마련된 수해 대피소(사진: 연합뉴스)

 

[매일안전신문=이정자 기자] 지난달 집중호우로 삶의 터전을 떠난 이재민 가운데 일부가 여전히 숙박시설이나 친인척 집에서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추석 전 최대한 많은 주민이 집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복구에 속도를 내는 한편, 귀가가 어려운 세대에는 월세 등 주거비를 지원한다.

행정안전부는 8월 집중호우로 주택 침수·파손과 공동주택 단전·단수 피해를 입어 대피한 주민을 대상으로 귀가 지원과 장기 대피 세대의 주거 안정 대책을 추진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호우로 부산과 경남 등을 중심으로 2895세대 6176명이 집을 떠나 대피했다. 복구가 진행되면서 상당수 주민은 귀가했지만, 지난 16일 기준 127세대 226명은 경남 거제시를 비롯한 4개 시·도, 7개 시·군·구에서 민간 숙박시설이나 친인척 집 등에 머물고 있다.

특히 주택이 파손되는 등 당장 집으로 돌아가기 어려운 거제시와 통영시의 107세대에는 지방정부를 통해 주거비가 지원된다.

사면 유실로 공동주택이 피해입은 거제시 54세대에는 복구가 끝날 때까지 임시 거처의 월세 비용을 지원한다. 주택 침수·파손 피해를 본 거제시 31세대와 통영시 22세대에는 월세 또는 친인척 집에 머무는 데 필요한 체재비 일부가 지급된다.

현재 친인척 집에서 생활하는 이재민도 추후 월세 주택을 구해 임대차 계약을 체결하면 같은 방식으로 지원받을 수 있다.

주거비 지원은 이재민이 빈집이나 빈방을 임차해 입주한 뒤 비용을 청구하면 지방정부가 월평균 50만원 수준의 임차료를 지급하는 방식이다. 지난 9월부터 시행되고 있으며 피해 주민이 기존 주택으로 복귀하거나 주택 복구가 완료될 때까지 지원이 이어진다.

정부는 대규모 일시대피자가 발생했던 거제와 통영 지역의 구호 지원도 진행해 왔다. 행안부는 생수 등 구호물품 확보를 위해 재난구호사업비 1억9000만원을 지원했으며, 재해구호기금 등을 활용해 대피 주민의 숙박비와 식비를 지원할 수 있도록 지방정부와 협력하고 있다.

피해지역 복구에는 총 2308억원이 투입된다. 정부는 지난 1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심의를 거쳐 8월 호우 피해 복구계획을 확정했다. 수전설비 침수로 정전 피해가 발생한 지역에는 설비 교체와 수리를 위한 비용 가운데 6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주택 침수 등 사유시설 피해를 입은 주민에 대한 재난지원금도 추석 전에 신속하게 지급할 수 있도록 지방정부와 관련 절차를 추진할 방침이다.

김광용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호우로 집을 잃고 상심이 크신 이재민께서 명절을 앞두고 더 큰 불편을 겪으시지 않도록 지방정부의 구호 상황을 면밀히 살피겠다”며 “추석 전에 한 세대라도 더 집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복구를 서두르고, 장기 대피가 불가피한 세대는 주거비 지원이 늦어지지 않도록 지방정부와 함께 꼼꼼히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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