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산과학원, ‘정치망에 혼획된 고래’ 안전하게 내보내는 장치 개발

국립수산과학원, 내구성 검증 후 내년 현장 보급 예정

김순점 국민안전기자

gofor2@hanmail.net | 2023-07-19 15:15:10

 

▲ 장치망 해양포유류 방치장치 부착 후 조업 모습(사진: 국립수산과학원 제공)

 

[매일안전신문=김순점 국민안전기자] 국립수산과학원이 그물의 윗부분에 일종의 커다란 지퍼를 달아, 그물의 훼손 없이 개방하여 고래가 쉽고 안전하게 빠져나갈 수 있도록 했다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은 정치망에 혼획된 고래를 그물 훼손 없이 안전하게 방류할 수 있는 장치를 개발하여, 현재 최종 성능시험 중이라고 밝혔다.

고래 등 대부분 해양포유류는 해양생태계 법에 따라 고의로 해를 입히거나 또는 잡을 수 없는 대표적인 해양보호생물이다.

이에 따라, 수과원은 지난 2017년부터 해양포유류가 혼획될 가능성이 있는 주요 어업에 대해 해양포유류를 보호할 수 있는 다양한 장치를 순차적으로 개발해 왔다.

이번에 개발한 장치는 정치망에서 포유류를 보호하는 장치로, 그물의 윗부분에 일종의 커다란 지퍼를 달아, 그물의 훼손 없이 이를 일시적으로 개방하여 고래가 쉽고 안전하게 빠져나갈 수 있도록 했다.

수과원은 지난해 12월부터 동해안 정치망에 동 장치를 설치하여 내구성, 편의성, 실용성 등을 점검·개선하고 있으며, 내년부터 어가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정치망 혼획 방지 장치 시험에 참여하고 있는 어업인은 “이 장치를 사용해 보니 해양보호생물인 고래의 방류뿐만 아니라 해파리와 같이 값어치 없는 대형 해적생물의 배출에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수과원은 안강망 어업에서 사용되는 그물에 상괭이 탈출장치를 개발하여 2021년부터 어업인에게 보급하고 있으며, 이 장치를 설치한 어선(現 116척)에서는 2년 동안 그물에 상괭이가 전혀 잡히지 않는 등의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이는 그동안 어선 1척당 연간 2~3마리의 상괭이가 잡혔던 것을 감안하면, 300~500마리의 상괭이를 보호한 셈이다.

우동식 국립수산과학원장은 “고래는 이제 전 세계적으로 자원 이용의 대상이 아닌 보호의 대상으로 바라보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이러한 어구별 장치를 지속적으로 개발하여 어업인의 불편을 최소화하면서 효과적으로 해양포유류를 보호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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