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컬레이터 끼임 사고 5년간 113건...어린이·고령층 주의
이정자 기자
safe8583@daum.net | 2026-10-01 13:23:18
[매일안전신문=이정자 기자] 에스컬레이터와 무빙워크를 이용하다 신발이나 옷, 소지품 등이 틈새에 끼이는 사고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어린이는 발이나 손 등 신체가 직접 끼이는 사례가 많고, 고령층은 가방이나 우산 등이 걸린 뒤 넘어지면서 추가 부상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소비자원은 에스컬레이터·무빙워크 이용 중 발생하는 끼임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소비자안전주의보를 발령했다고 1일 밝혔다.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따르면 2021년부터 2025년까지 최근 5년간 접수된 에스컬레이터·무빙워크 끼임 사고는 모두 113건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는 2021년 12건에서 2022년 25건, 2023년 34건으로 증가했다가 2024년 22건, 2025년 20건을 기록했다.
연령을 확인할 수 있는 사고 109건을 살펴보면 7세 이하 영유아가 37건(33.9%)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65세 이상 고령자가 19건(17.4%), 19~34세 청년층이 15건(13.8%)이었다.
사고 유형에서도 연령에 따른 차이가 나타났다. 전체 109건 가운데 손이나 발 등 신체가 직접 끼인 경우가 66건(60.6%), 신발이나 가방 등 물품이 끼인 사고가 43건(39.4%)이었다.
영유아 사고 37건 중에서는 신체 끼임이 28건으로 75.7%를 차지했다. 어린이가 디딤판이나 에스컬레이터 측면 가까이 접근하거나 이용 중 장난을 치면서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영유아에게 발생한 물품 끼임 사고 9건은 모두 신발과 관련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가운데 3건은 고무 소재 신발이 원인이었다. 실제 지난 7월에는 5세 어린이가 신고 있던 고무 재질 신발이 에스컬레이터 틈에 들어가 발톱을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반면 고령층에서는 물품으로 인한 사고가 상대적으로 두드러졌다. 65세 이상 사고 가운데 물품 끼임은 13건으로 68.4%를 차지했다. 원인 물품은 가방·우산 등 소지품이 6건으로 가장 많았고 의류 4건, 신발 3건 순이었다.
소지품이 기계에 걸린 뒤 균형을 잃으면서 낙상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확인됐다. 고령층의 부상 부위를 보면 머리·얼굴 7건, 목·어깨 3건, 몸통 1건 등 상체 부상이 11건(57.9%)을 차지했다.
영유아는 신발 등이 끼이는 사고 특성 때문에 발과 다리를 다친 사례가 25건으로 전체의 67.6%에 달했다.
한국소비자원은 에스컬레이터와 무빙워크를 이용할 때 디딤판의 노란 안전선 안쪽에 서고 손잡이를 잡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동 중 걷거나 뛰는 행동도 삼가야 한다.
고무 소재 신발이나 풀린 신발 끈뿐 아니라 바지·치마의 긴 밑단이 틈새로 들어가지 않도록 살피는 것도 중요하다. 가방과 우산 등 휴대품은 디딤판 위에 내려놓지 않는 것이 좋다.
어린이와 함께 이용할 때는 보호자가 손을 잡거나 필요한 경우 안고 탑승해야 한다. 승하차 지점에서는 어린이가 발을 충분히 들어 디딤판이나 바닥으로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보호자의 주의가 필요하다.
만약 신발이나 옷 등이 기계에 끼었다면 무리하게 잡아당기기보다 주변에 즉시 사고 사실을 알리고 에스컬레이터 양 끝에 설치된 비상정지 버튼을 누르도록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신속하게 신발이나 옷을 벗어 추가 부상을 피하는 것도 필요하다.
한국소비자원은 에스컬레이터와 무빙워크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이동시설이지만 작은 부주의가 심각한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며 이용자들에게 안전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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