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한파 속 쪽방주민 보호 위한 ‘밤추위 대피소’ 운영...‘따뜻한 겨울나기 지원’

강수진 기자

safe8583@daum.net | 2024-01-08 13:18:20

▲ 서울시가 동행목욕탕 선정 위해 지난해 2월 선호도 투표를 실시했다.(사진: 서울시 제공)

 

[매일안전신문=강수진 기자] 서울시가 한파로부터 쪽방주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밤추위 대피소’를 2개월간 운영하여 따뜻한 잠자리를 제공한다.

서울시는 올해 1월 1일부터 2개월간 동행목욕탕을 활용한 야간 한파쉼터 ‘밤추위대피소’ 4개소를 운영한다고 5일 밝혔다.

동행목욕탕은 오세훈 시장이 추진하고 있는 쪽방촌 동행시리즈 사업 중 하나다. 한미약품(주)의 후원으로 추진된다. 샤워실 부족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쪽방주민에게 월 2회 목욕권을 제공하며, 소상공인에게는 이용대금과 운영지원금(월100만원)을 지원하여 경영위기 극복을 돕는다.

현대 돈의동쪽방촌 2곳, 창신동쪽방촌 1곳, 남대문쪽방촌 2곳, 서울역쪽방촌 2곳, 영등포쪽방촌 1곳 등 총 8개소를 지정하여 운영 중이다. 지난해 3월부터 12월까지 쪽방주민은 월 2회(7~8월 월 4회) 이용권을 받아 8개 동행목욕탕을 총 2만2777명이 이용했으며, 여름철 특별보호대책기간 중 운영된 ‘밤더위대피소’에는 약 1200의 주민이 이용했다.

이번 겨울에 운영되는 ‘밤추위대피소’는 종로, 서울역, 남대문, 영등포 권역에 각 1개소씩 총 4개소가 운영된다. 60일간 2500명의 쪽방주민에게 따뜻한 잠자리를 제공한다.

시는 8개소의 동행목욕탕 중 5개 업소가 잠자리 확보가 가능했으며, 이 중 쪽방촌별 주민 수요와 목욕탕의 야간운영 여건을 고려해 최종 4개소를 선정했다. 각 목욕탕별로 하룻밤에 최소 30명에서 65명까지 수용할 수 있다.

지난해 쪽방주민 실태조사 결과, ‘겨울 춥다’고 응답한 주민은 약 30%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시는 ‘겨울 춥다’고 응답한 주민 수와 최근 5년간 한파주의보 발효일수 19일을 적용해 약 2500명을 지원 인원으로 결정했다.

쪽방주민들은 쪽방상담소에서 ‘밤추위대피소’ 이용권을 신청·수령할 수 있으며, 보일러가 없는 등 난방여건이 나쁜 쪽방건물에 거주하는 주민을 우선 지원대상자로 선정해 집중 지원한다.

‘밤추위대피소’ 사업에 참여하는 목욕탕 사업주들은 동행목욕탕 사업으로 단골이 된 쪽방주민들이 추운 한파에 고생할 것을 안타깝게 생각해 사업에 참여하기로 마음먹었다고 전했다.

시는 목욕탕 사업주들의 밤추위대피소 운영 부담을 줄이기 위해 야간운영 인건비, 난방비 부담 등을 고려해 목욕탕별 이용요금을 협의하고, 주민 수요 및 수용 가능 잠자리 수를 계산해 영업손실 보전책을 마련했다.

밤추위대피소는 이달 1일부터 2월 29일까지 60일간 운영된다. 다만, 신규로 참여하는 서울역(동자동)쪽방촌 목욕탕은 운영 준비기간이 필요해 일주일 늦은 이달 6일부터 운영하고 있다.

목욕탕별 사정에 의해 휴무일이 있는 경우, 겨울철 특별보호대책기간에서 운영일은 조정할 수 있으므로 이용하고자 하는 주민은 운영을 맡은 창신동, 남대문, 서울역, 영등포 각 쪽방상담소에 문의하면 된다.

또한, 동행목욕탕 후원사인 한미약품(주)도 같은 기간 온수사용이 어려워 겨울철 씻기 어려운 쪽방주민들을 위해 주간목욕권 지급을 월 2회에서 4회로 늘리기로 했다.

정상훈 서울시 복지정책실장은 “한겨울 밤, 쪽방 주민들이 잠시나마 몸을 녹일 수 있도록 밤추위대피소를 마련하게 됐다”며 “많은 쪽방주민들이 난방비 걱정없이 편히 쉴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앞으로도 ‘주거 취약계층인 쪽방주민에게는 겨울 추위가 재난이다’라는 인식을 가지고 좀 더 세심하게 살피고 최선을 다해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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