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국가유산 화재 막는다...소방시설 전수점검
이종삼 기자
peoplesafe@peoplesafe.kr | 2026-09-03 13:16:22
[매일안전신문=이종삼 기자] 화재에 취약한 국가유산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경기도가 현장 소방시설 관리 상태를 대대적으로 살핀다.
경기도는 이달부터 10월까지 경기문화유산돌봄센터 관리 대상인 도내 국가유산 802개를 대상으로 소화시설 전수점검을 실시한다고 3일 밝혔다.
점검에는 경기문화유산돌봄센터에서 활동하는 문화유산 관리인력 30여명이 투입된다. 이들은 10개 점검반을 구성해 대상지를 순차적으로 방문하고 현장에 설치된 소화기와 소화전이 화재 발생 시 제대로 사용할 수 있는 상태인지 확인한다.
특히 이번 점검에는 국가유산과 인근 시설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국가유산보존관리지도(GIS)’가 활용된다. 국가유산 보호구역에 배치된 소화시설의 위치와 현재 상태를 지도정보와 연계해 보다 체계적으로 파악하기 위한 것이다.
시설별 점검 항목도 세분화한다. 소화전은 외관을 비롯해 내부 설비의 유지관리 상태를 확인하고, 소화기의 경우 사용기한이 지나지 않았는지와 적정 압력이 유지되고 있는지 등을 살핀다. 부식이나 파손 등 실제 사용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이상 여부도 점검 대상이다.
단순히 기존 시설 상태를 확인하는 데 그치지 않고 향후 보완이 필요한 부분도 조사한다.
현장에서 노후화되거나 교체가 필요한 소화시설을 파악하고, 추가적인 소방설비가 필요한 국가유산에 대해서는 ‘국가유산 소방설비 가이드라인’을 기준으로 설치가 적절한 장소와 필요한 시설 수량 등을 함께 조사할 예정이다.
점검을 통해 확보한 결과는 해당 국가유산을 관할하는 시군과 공유한다. 경기도와 경기문화유산돌봄센터는 이를 토대로 오래된 소화기를 교체하고 부족하거나 관리가 필요한 소화시설을 정비·보강하는 등 후속 안전조치가 이뤄지도록 협력할 계획이다.
박성환 경기도 문화유산과장은 “화재에 취약한 목조 국가유산은 화재 발생 이후의 대응보다 사전 예방과 신속한 초기 대응체계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번 전수 점검을 통해 현장의 소화시설 관리실태를 빠짐없이 살피고 필요한 시설을 정비·보강해 국가유산의 화재 대응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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