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역 사고’ 운전자, 50년 경력 베테랑 버스기사였다

이진수 기자

peoplesafe@daum.net | 2024-07-02 13:12:04

▲ 시청역 인근 대형교통사고 현장(사진: 연합뉴스)


[매일안전신문] 서울 한복판에서 13명의 사상자(사망 9명, 부상 6명)를 낸 시청역 교통사고의 가해 차량 운전자는 50년 경력의 버스 기사로 확인됐다.

2일 경찰에 따르면 사고 차량 운전자 차모씨(68)는 경기도 안산의 한 버스 회사에 소속된 시내버스 기사로, 1974년 버스 면허를 취득해 50년째 버스와 트레일러를 몰아온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1985년부터 1992년까지 서울에서 버스기사로 근무한 뒤, 1993년부터 2022년까지는 트레일러 기사로 일했다고 한다. 현재 회사에 입사한 건 지난해 2월이다.

일각에선 A씨가 사고 당시 도로를 역주행했다는 점에서 ‘운전 미숙’을 원인으로 꼽기도 했다. 하지만 A씨가 서울에서 7년 동안 버스 기사로 일한 경험이 있는 만큼 운전이 서툴거나 지리를 몰라 사고를 냈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정용우 서울 남대문경찰서 교통과장은 2일 기자단 브리핑에서 “차씨가 말을 하기 좀 힘들어하는 상황”이라며 “의사 소견을 듣고 경찰서로 부르던지 병원을 방문 조사하든지 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차씨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하고, 가해 차량에 대한 감식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할 예정이다.

한편, 차씨는 사고가 ‘급발진’ 때문이라고 주장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브레이크를 밟았는데 차가 멈추지 않았다는 것이다. 사고 당시 차량에는 차씨 아내도 동승해 있었다.

차씨는 현재 갈비뼈 등을 다쳐 서울 시내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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