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정보회사 듀오 “신혼부부 평균 결혼비용 3억 8113만 원… 주택 자금이 84% 차지”
이종신 기자
peoplesafe@daum.net | 2026-03-05 09:00:25
[매일안전신문=이종신 기자] 최근 신혼부부들의 결혼 비용이 주택 마련 부담 상승과 맞물려 약 3억 8천만 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최근 2년 이내 결혼한 신혼부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2026 결혼비용 보고서’에 따르면, 신혼부부의 총 결혼 비용은 평균 3억 8113만 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비용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항목은 단연 주택으로, 평균 3억 2201만 원이 소요되어 전체의 약 84.5%를 기록했다. 이어 ▲예식홀(1460만 원) ▲혼수(1445만 원) ▲신혼여행(1030만 원) ▲예단(763만 원) ▲예물(588만 원) ▲웨딩패키지(471만 원) ▲이바지(155만 원) 순으로 구성됐다.
특히 신혼집 마련 비용은 전년(3억 408만 원) 대비 약 2000만 원 상승하며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3억 8464만 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수도권(3억 2158만 원), 충청(2억 9399만 원), 영남(2억 8369만 원)이 뒤를 이었다. 주택 점유 형태는 자가(41.1%)가 전년 대비 상승하며 전세(40.4%)를 앞질렀고, 이용 주택 유형은 아파트(81.7%)가 압도적이었다.
결혼 비용 분담률은 남성이 59.4%(약 2억 2635만 원), 여성이 40.6%(약 1억 5478만 원)로 추정됐다. 주택 자금을 제외한 순수 결혼 준비 비용은 총 5912만 원이었으며, 이 중 신혼여행 비용(1030만 원)은 고비용 허니문 비중이 늘어남에 따라 전년 대비 6.7% 상승한 특징을 보였다.
신혼부부들은 불필요한 관습에 대해서는 비판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응답자의 91.9%가 '작은 결혼식'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며, 실제 예식 비용(1931만 원)보다 절반 이상 저렴한 895만 원을 적정 비용으로 예상했다. 축소하고 싶은 품목으로는 남성은 웨딩패키지(30%)를, 여성은 이바지(33.4%)를 1순위로 꼽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간소화가 어려운 이유로는 '고착화된 결혼 절차'(40.6%)와 '부모님의 전통적 사고방식'(26.3%)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한편, 부모의 도움 없는 '자립 결혼'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49%가 '충분히 가능하다'고 답해 독립적인 결혼 문화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결혼정보업체 듀오 관계자는 “최근 신혼부부들은 형식적인 예식을 생략하는 ‘노 웨딩’을 선택하거나 주거 형태를 현실적으로 조정하는 등 실속 있는 시작을 지향하고 있다”며 “과거의 사회적 기준에 맞추기보다 두 사람의 가치관과 경제 상황에 최적화된 방식을 찾는 인식 변화가 뚜렷하다”고 분석했다.
본 조사는 결혼정보업체 듀오가 마크로밀 엠브레인에 의뢰해 2025년 11월 4일부터 12일까지 진행했으며,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는 ±3.10%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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