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칼럼] 가을철 나들이 증가...교통사고 후 허리통증, 어떻게 대처할까

김성헌 원장

peopelsafe@peoplesafe.kr | 2026-10-02 13:44:51

 

[매일안전신문] 선선한 날씨와 단풍철을 맞아 장거리 이동과 가을 나들이가 늘면서 교통사고 예방과 사고 후 건강관리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차량 이동이 많아지는 시기에는 사고 자체를 예방하는 것이 우선이지만, 사고가 발생했다면 겉으로 보이는 외상이 없더라도 허리와 목 등 근골격계 증상이 나타나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도로교통공단이 2018~2022년 월별 교통사고 통계를 분석한 결과 교통사고 사망자 가운데 9~11월 가을철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월별로는 10월이 10.2%, 9월이 9.1%를 차지했다. 나들이와 야외활동, 장거리 운전이 늘어나는 만큼 운전자와 보행자 모두 교통안전에 주의해야 하는 시기다.

교통사고분석시스템(TAAS)에 따르면 2025년 전국 교통사고는 19만3889건, 부상자는 27만1751명으로 집계됐다. 전년보다 사고 건수와 부상자 수가 감소했더라도 교통사고로 인한 신체 손상 위험은 여전히 적지 않다.

교통사고 이후 자주 호소하는 증상 중 하나가 허리통증이다. 충돌 순간 몸이 갑작스럽게 앞뒤 또는 좌우로 움직이면서 허리 주변 근육이나 인대 등에 부담이 가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사고 직후에는 긴장된 상태로 인해 통증을 뚜렷하게 느끼지 못하다가 수시간 또는 며칠 뒤 허리가 뻐근하거나 움직일 때 통증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사고 당시 특별한 이상이 없었다고 해서 이후 발생하는 증상을 가볍게 넘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특히 허리통증과 함께 엉덩이나 다리로 뻗치는 통증, 저림, 감각 변화 등이 동반된다면 의료기관에서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다리 힘이 갑자기 떨어지거나 보행이 어렵고, 대소변 조절에 이상이 생기는 등 신경학적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보다 신속한 진료가 요구된다.

교통사고 후에는 허리뿐 아니라 목 통증, 두통, 어지럼증, 팔·다리 저림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증상이 지속되거나 시간이 지날수록 심해진다면 사고의 충격 정도와 현재 증상에 따라 필요한 진찰과 검사를 통해 다른 손상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장거리 운전으로 인한 허리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는 운전 자세도 중요하다. 좌석에 앉을 때는 엉덩이를 등받이 쪽으로 밀착하고 허리가 지나치게 구부러지거나 뒤로 젖혀지지 않도록 자세를 조절하는 것이 좋다. 페달을 밟았을 때 무릎이 완전히 펴지지 않을 정도로 좌석 거리를 맞추는 것도 도움이 된다.

한 자세로 장시간 운전하는 것도 허리와 목에 부담을 줄 수 있다. 장거리 이동 시에는 일정 시간마다 휴게소나 안전한 장소에서 휴식을 취하고, 가볍게 몸을 움직여 긴장된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피로하거나 졸음이 느껴지는 상태에서 운전을 계속하는 것은 사고 위험을 높일 수 있으므로 충분히 쉬어야 한다.

교통사고 후 치료 방법은 증상의 종류와 정도, 신체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한방의료기관에서는 진찰 결과에 따라 침, 전침, 약침, 부항, 추나요법, 한약 등을 고려할 수 있으며, 필요한 경우 영상검사나 다른 진료 결과 등을 참고해 치료 방향을 정하게 된다.

다만 모든 교통사고 후 통증에 동일한 치료가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사고 충격의 정도와 통증 부위, 움직임 제한 여부, 신경학적 증상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 개인별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가을철 안전한 이동을 위해서는 안전띠 착용과 안전거리 확보, 충분한 휴식 등 기본적인 교통안전 수칙을 지키는 것이 우선이다. 사고가 발생했다면 눈에 보이는 외상 여부만 확인하기보다 이후 나타나는 통증이나 감각 변화 등 몸의 상태를 지속적으로 관찰하고, 이상 증상이 이어질 경우 적절한 진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메타한병원 김성헌 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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