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지열발전 부지에 ‘지진안전종합센터’ 구축...2028년 준공 목표

이종삼 기자

peoplesafe@peoplesafe.kr | 2026-09-23 13:01:48

▲ 지난 9일 이미선 기상청장이 포항 지열발전 부지를 방문해 심부지진계 등 지진 아전 관련 시설 구축 상황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 기상청 제공)

 

[매일안전신문=이종삼 기자] 2017년 포항지진을 촉발한 지열발전 연구부지에 지진 관측과 연구, 안전교육 기능을 갖춘 전문시설이 들어선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올해 말 공사를 시작해 2028년 상반기까지 센터 조성을 마칠 계획이다. 기상청도 최근 해당 부지를 찾아 심부지진계 관리 현황과 향후 조성될 지진안전 관련 시설의 주요 기능을 점검한 바 있다.

기후에너지환경부와 기상청, 경상북도, 포항시는 23일 기상청 서울청사에서 ‘(가칭)포항 지진안전종합센터 구축 및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센터는 지난 2017년 발생한 포항지진과 관련된 지열발전 연구부지에 조성된다. 해당 공간을 지진 관측·분석과 관련 기술 연구, 국민 대상 지진안전 교육 등을 수행하는 거점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사업에는 전액 국비로 총 220억원이 투입된다. 올해 말 착공해 2028년 상반기 준공하는 것이 목표다.

센터가 완공되면 지진 관측·분석 기술을 고도화하고 관련 서비스를 개발하는 연구공간으로 활용된다. 지진에 대한 국민의 이해와 대응능력을 높이기 위한 안전교육 기능도 함께 운영될 예정이다.

그동안 센터 건립은 준공 이후 운영기관이 확정되지 않으면서 부지 사용허가 등 일부 행정절차가 지연됐다. 이번 협약을 통해 참여기관별 역할을 정하고 건립부터 운영까지 이어지는 협력체계를 마련했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센터 건립을 담당한다. 2028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면서 설계와 시공 단계부터 향후 기상청의 운영방향이 반영될 수 있도록 협력할 예정이다.

기상청은 센터가 문을 연 이후 운영을 맡는다. 관계기관과 함께 센터의 세부 기능을 설계하고 조직과 인력, 예산 등 운영에 필요한 기반을 마련한다. 기상청은 현재 국가 지진 관측·분석 및 관련 경보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경상북도와 포항시는 건립에 필요한 인허가와 부지 사용권한 확보 등 행정 절차를 지원한다. 지역 대학과 연구기관 등 산·학·연 협력체계를 마련하고 센터 활용을 확대하기 위한 지원도 담당한다.

4개 기관은 협약에 따른 사업 추진상황과 기관별 역할 이행 여부를 점검하기 위해 실무협의회를 구성해 운영할 예정이다.

이호현 기후에너지환경부 제2차관은 “포항지진은 에너지 정책을 추진하는 정부가 잊어서는 안 될 교훈”이라며 “아픔이 시작된 자리에 지진안전의 거점을 세우는 것은 정부가 책임 있게 매듭지어야 할 약속인 만큼, 2028년 준공까지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미선 기상청장은 지진 관측·분석·경보 분야에서 축적한 역량을 활용해 지진특성 평가 연구와 기술 실증을 추진하고 국민의 지진 대응역량을 높이기 위한 안전교육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황명석 경상북도 행정부지사는 인허가와 부지 문제 등 행정적 지원과 함께 지역 대학·연구기관과의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박용선 포항시장은 “이번 업무협약은 포항촉발지진의 아픔을 대한민국의 안전으로 바꾸어 나가는 새로운 시작”이라며 “그 출발을 포항시민과 함께 기쁜 마음으로 환영하며, 지진이 발생했던 현장이 지진을 연구하고 재난에 대비하는 공간이자 이정표가 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센터 구축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매일안전신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