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만 내민 채 ‘생매장’될 뻔한 강아지... 경찰, 수사 착수
이진수 기자
peoplesafe@daum.net | 2022-04-20 12:04:48
[매일안전신문] 제주에서 산채로 묻힌 뻔한 강아지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0일 제주서부경찰서는 전날 오전 8시 50분쯤 제주 내도동 도근천 인근 공터에서 생매장된 강아지가 발견된 것과 관련해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발견 당시 강아지는 코만 간신히 내민 채 호흡을 이어가고 있었다. 강아지 위에는 돌덩이까지 올려진 상태였다고 한다. 강아지를 최초로 발견, 구조한 허태문씨는 JIBS에 “다른 사람 눈에 띄지 못하게 하고, 강아지가 자력으로 빠져나오지 못하게 하려고 위에 큰 돌덩이를 올려둔 것 같다”고 말했다.
허씨의 지인은 중고 거래 플랫폼에 “(강아지가) 먹지를 못 했는지 몸이 매우 말라 있었으며, 벌벌 떨고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는 “며칠 전 한림읍 유기견 사건도 매우 충격적인 일이었는데, 이 또한 매우 충격적”이라며 “이런 일이 두 번 다시 일어나서는 안 된다”고 했다.
등록칩 확인 결과, 강아지는 주인이 있는 푸들로 확인됐다. 경찰 관게자는 “구조한 개는 일단 제주시청을 통해 보호 시설로 인계한 상태”라며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3일에는 제주 한림읍의 한 유기견 보호 센터에서 노끈과 테이프로 결박된 채 버려진 강아지가 발견돼 공분을 샀다. 소셜 미디어를 통해 처음 알려진 이 사건은 현재 국민 신문고를 통해 사건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하고 있다. 그러나 현장 근처에 폐쇄회로(CC) TV가 없고, 민가와도 멀리 떨어져 있어 수사에 애를 먹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월 개정된 동물보호법에 따르면 동물을 유기 또는 사망하게 이르게 할 경우 3년 이상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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