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AI 기업 십일리터, 매출 2년 새 약 9배…누적 투자 22억5천만원
민간 보험사와 AI 분석 결과 활용한 반려동물 보험상품 출시
이상훈 기자
newssanjae12@naver.com | 2026-10-29 12:00:03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반려동물 사진을 인공지능(AI)으로 분석해 5개 질병군의 상태를 확인하는 서비스를 개발한 십일리터가 농림축산식품부의 제90호 A-벤처스로 선정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9일 반려동물 건강관리 AI 솔루션을 개발·운영하는 주식회사 십일리터를 이달의 A-벤처스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A-벤처스는 농식품 분야의 우수 벤처·창업기업을 발굴해 소개하는 사업으로, 2019년 5월부터 운영되고 있다.
2021년 9월 설립된 십일리터는 반려동물의 신체 사진을 AI로 분석해 질환 여부와 진행 정도를 확인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펫테크 기업이다. 스마트폰 기반 AI 홈케어 솔루션 '라이펫(Lifet)'을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라이펫은 보호자가 반려동물의 다리와 구강, 눈 등을 스마트폰으로 촬영하면 AI가 해당 이미지를 분석해 건강 상태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현재 슬개골 탈구와 치주질환, 비만, 백내장, 피부질환 등 5개 질병군에 대한 분석 서비스를 상용화했다.
이 가운데 슬개골 탈구와 치주질환 분석 소프트웨어는 동물용의료기기 품목허가를 취득했다. 반려견 슬개골 탈구 진단보조 소프트웨어는 2023년 8월 허가를 받았으며, 반려동물 치주질환 진단 소프트웨어는 올해 4월 허가를 취득했다.
십일리터는 해당 기술을 활용해 국내 주요 대기업 등에 AI 분석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민간 보험사와 협력해 AI 분석 결과를 보험료 산정에 활용하는 반려동물 보험상품도 출시했다.
지난해 4월에는 DB손해보험과 '라이펫 펫보험'을 출시하며 보험 분야로 사업을 확대했다.
매출액은 2023년 1억3천만원에서 2024년 4억7,800만원, 2025년 11억5,500만원으로 증가했다. 2023년과 비교하면 2년 만에 약 9배 늘어난 규모다.
고용인원도 같은 기간 6명에서 12명으로 증가했다. 현재까지 유치한 누적 투자금은 22억5천만원이다.
기술개발과 사업화 지원사업에도 참여해 왔다. 2024년에는 중소벤처기업부의 창업성장기술개발사업인 팁스(TIPS)에 선정됐으며, 삼성전자의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C-Lab Outside'에도 이름을 올렸다.
올해는 농식품부의 농식품 벤처육성 지원사업 대상으로 선정돼 기술 고도화와 사업화를 지원받고 있다.
해당 사업은 스마트농업과 펫테크 등 농식품 첨단기술 분야의 창업기업을 대상으로 운영된다. 한국농업기술진흥원은 올해 사업에서 창업 7년 이내 기업을 모집 대상으로 정하고 기술 고도화, 제품 사업화, 공정 개선 등을 지원 분야로 제시했다.
펫테크 분야에는 반려동물의 질병 예방·관리·치료와 행동 분석, 복지 향상을 지원하는 제품과 서비스 등이 포함된다. 올해 사업 기간은 4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다.
십일리터는 현재 상용화한 5개 질병군 외에 인지장애 분석 기술을 추가로 개발하고 있다.
해외시장 진출도 추진 중이다. 일본 기업 엔트렉스(ENTREX)와 전략적 협력을 체결했으며, 현지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일본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김광현 십일리터 대표는 "반려동물의 건강 상태를 보호자가 일상에서 간편하게 확인하고 적시에 동물병원에 내원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목표"라며 "앞으로도 AI 기술을 통해 반려동물과 보호자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펫헬스케어 서비스를 만들어 가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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