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칼럼] 언어발달 치료에도 변화가 더디다면...살펴봐야 할 3가지

설재현 박사

peopelsafe@peoplesafe.kr | 2026-09-15 15:00:10

 

[매일안전신문] 언어발달은 단순한 말하기 연습만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듣고 이해하는 능력, 소통하려는 동기, 인지·감각·신체 상태가 함께 뒷받침돼야 한다. 치료를 일정 기간 진행해도 변화가 더디다면 다음 세 가지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

◆들은 말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가

청력검사에서 이상이 없더라도 소리를 구별하고 말의 의미로 연결하는 능력이 부족할 수 있다.

이름을 여러 번 불러야 반응하거나, 간단한 지시를 이해하지 못하고, 질문과 관계없는 대답을 한다면 표현언어뿐 아니라 수용언어와 청각정보 처리 능력도 확인해야 한다. 소리에 지나치게 예민하거나 시끄러운 장소에서 말을 잘 알아듣지 못하는 경우에는 청각적 주의와 감각조절 상태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단어보다 ‘소통하는 힘’이 발달하고 있는가

단어를 많이 말하더라도 외운 문장만 반복하거나 필요한 것을 요청하지 못한다면 언어를 실제 의사소통에 활용하는 능력이 부족할 수 있다.

눈맞춤과 공동주의, 행동 및 입 모양 모방, 자발적인 요청, 질문에 대한 대답, 또래에 대한 관심을 함께 관찰해야 한다. 자폐스펙트럼장애나 인지발달·말운동계획의 어려움이 의심된다면 발달평가를 통해 치료 목표를 다시 설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수면·감각·주의력 문제가 방해하지 않는가

잠을 깊이 자지 못하거나 쉽게 흥분하고 산만한 아이, 소리나 촉각에 지나치게 예민한 아이는 치료에 집중하기 어렵다. 비염과 코막힘, 소화불량, 변비 등의 신체 불편도 언어발달에 간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따라서 언어치료와 함께 수면, 각성 수준, 주의력, 감각조절, 정서와 신체 상태를 점검해야 한다. 한의학에서는 이러한 상태를 종합적으로 살펴 한약이나 침 치료 등을 보완적으로 적용할 수 있다.

치료 효과가 더디다고 해서 횟수만 늘리는 것이 해답은 아니다. 듣고 이해하는 단계가 어려운지, 사람과 의미를 주고받는 능력이 부족한지, 감각·주의력·신체 문제가 발달을 방해하는지를 구분해야 한다.

치료 전후의 변화를 단어 수뿐 아니라 호명 반응, 지시 수행, 모방, 자발적 요청과 대화 능력까지 비교하는 것이 중요하다. 충분한 치료에도 변화가 거의 없거나 사용하던 말이 줄어드는 퇴행이 나타난다면 추가적인 전문 평가가 필요하다.

/브레인리더 한의원 설재현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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