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추락사고 목격한 소방관…응급처치부터 헬기 이송까지
이상우 기자
maflo@kakao.com | 2026-10-04 11:52:18
[매일안전신문=이상우 기자]
휴무일 설악산을 찾은 현직 소방관이 등산객의 추락사고를 목격하고 즉시 현장으로 달려가 응급처치와 이송을 도왔다.
전남광주 서부소방서 박형주 119구급팀장은 지난 2일 설악산 대청봉 표지석 인근에서 60대 등산객 A씨가 발을 헛디뎌 약 2m 아래 바위로 추락하는 사고를 목격했다. 박 팀장은 곧바로 환자에게 접근해 의식과 호흡을 확인하고 출혈이 발생한 부위를 주변 등산객의 토시 등을 활용해 감싸 지혈했다. 현장에는 간호사도 있어 박 팀장과 함께 A씨의 상태를 살폈다.
A씨는 의식을 되찾은 뒤에도 구토와 헛구역질을 반복하고 두통과 졸림을 호소했다. 박 팀장은 머리 손상 가능성을 고려해 신속한 병원 이송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119상황실과 연락을 이어갔다. 이후 군 헬기 지원이 결정되자 간호사와 등산객들에게 역할을 나눠 환자를 정상에서 약 600m 아래 헬기 이착륙장 인근까지 옮겼으며 현장에서 헬기 유도까지 맡았다. A씨는 성남의 국군병원으로 이송돼 응급수술을 받았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박 팀장은 "사고를 보고 처음에는 생각할 겨를도 없이 몸이 먼저 움직였고 소방관으로서 환자가 구조될 때까지 자리를 떠날 수 없었다"며 "현장에 있던 간호사와 도움을 준 등산객들 그리고 119상황실과 군의 적극적인 대응이 있었기에 환자를 신속하게 옮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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