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 낙월도 밤사이 345.5㎜…호우 피해 29건·26건 영광 집중

이상훈 기자

newssanjae12@naver.com | 2026-08-31 11:34:40

▲ 31일 오전 전남광주 영광군 한 주택 마당이 빗물에 잠겨 있다. 이날 영광에는 오전 9시 기준 344㎜의 비가 내렸다. 2026.8.31 [전남광주통합소방본부 제공]

[매일안전신문=이상훈 기자]

밤사이 전남광주 영광 낙월도에 345㎜가 넘는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주택과 마당이 물에 잠기고 나무가 쓰러지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31일 오전 9시 기준 소방 당국에 접수된 호우 관련 신고는 29건으로, 이 가운데 26건이 영광에서 발생했다. 현재까지 확인된 인명피해는 없다. 

 

전날 오후 9시부터 이날 오전 9시까지 영광 낙월도에는 345.5㎜의 비가 내렸다. 같은 기간 신안 임자도는 127.5㎜를 기록했다. 낙월도에서는 새벽 시간대 1시간 강수량이 100㎜를 웃도는 극한 호우가 관측되는 등 짧은 시간에 강수가 집중됐다. 이날 오전 6시 기준 관측에서도 낙월도의 최대 60분 강수량은 107.5㎜로 집계됐다. 

 

피해 신고도 강수량이 집중된 영광을 중심으로 이어졌다. 오전 8시 5분께 영광군 법성면의 한 주택이 침수됐고, 이 밖에도 주택 마당 침수와 담벼락 붕괴, 수목 전도 등에 따른 안전조치가 이뤄졌다. 낙월도에서는 인근 야산에서 흘러내린 나무와 토사가 도로를 덮친 모습도 확인됐다. 

 

지역 재난안전대책본부가 집계한 피해도 늘고 있다. 지난 29일부터 31일까지 공공시설 1곳과 사유시설 7곳에서 피해가 확인됐으며, 화순과 영광 등의 주택 4곳을 비롯해 공장과 축사에서도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강진에서는 도로 사면이 유실됐고, 장성에서는 축사 옹벽이 넘어지는 피해가 접수됐다. 

 

주민 대피도 있었다. 순천에서는 산사태 위험으로 7세대 7명이 한때 대피했다가 상황이 종료된 뒤 귀가했으며, 화순에서는 주택 침수로 2세대가 곧바로 집으로 돌아가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이어진 이번 비는 영광을 비롯한 전남광주 곳곳에 많은 누적 강수량을 남겼다. 낙월도의 누적 강수량은 이날 오전 기준 579㎜까지 늘었고, 보성 264.6㎜, 순천 256.9㎜, 광양 251.5㎜ 등에도 많은 비가 내렸다. 

 

호우특보도 강수 상황에 따라 조정됐다. 이날 오전 7시께 신안과 영광 낙월면에는 호우경보가 발효됐고 영광 나머지 지역 등에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졌지만, 기상청이 제시한 오전 11시 이후 특보 현황에서는 영광·신안의 호우특보가 해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은 31일 광주·전남에 비가 이어지다가 저녁 무렵 대부분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광주·전남의 이날 예상 강수량은 30~80㎜이며, 9월 1일에도 오후부터 저녁 사이 5~40㎜의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을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은 많은 비가 내린 지역에서는 지반이 약해진 만큼 산사태와 토사 유출, 하천 범람과 저지대 침수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하수도와 배수구 역류, 침수지역 감전사고와 도로 미끄럼 등에도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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