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연구팀 “매일 낮잠 30분 이상 자는 사람, 부정맥 위험↑”

이진수 기자

peoplesafe@daum.net | 2023-04-14 11:40:06

(이미지=연합뉴스)


[매일안전신문] 매일 30분 이상 낮잠을 자는 사람은 심방세동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페인 후안 라몬 히메넨스(Juan Ramon Jimenez) 대학병원의 심장 전문의 헤수스 디아스-후티에레스 교수 연구팀은 대학 졸업생 2만여명을 평균 14년간 추적 관찰한 끝에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13일(현지 시각) 헬스데이 뉴스가 보도했다.

심방세동은 심방이 규칙적으로 뛰지 않고 분당 300~600회의 빠른 파형을 형성하며 불규칙한 맥박을 일으키는 부정맥의 일종이다. 심방 안에 혈전(핏덩어리)을 생기게 해 뇌졸중, 색전증 등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연구팀은 실험 대상자를 3그룹(△낮잠을 자지 않는 사람 △낮잠을 매일 30분 미만 자는 사 △낮잠을 매일 30분 이상 자는 사람)으로 나눠 이들의 심방세동 발생 유무를 추적했다.

그 결과 낮잠이 긴 사람은 짧은 사람보다 심방세동 발생률이 2배 가까이 높았으며, 특히 매일 낮잠을 30분 이상 자는 그룹은 30분 미만을 자는 그룹보다 심방세동 발생률이 90%나 높았다.

낮잠 자는 시간이 매일 15분 이하인 사람은 30분이 넘는 사람보다 심방세동 발생률이 42%, 15~30분인 사람은 56% 낮았다. 낮잠을 전혀 자지 않는 사람은 낮잠을 짧게 자는 사람보다 심방세동 발생률이 높지 않았다.

연구팀은 “이는 낮잠의 적정 시간이 15~30분임을 시사하는 것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 같은 결과의 배경에 ‘생체시계(internal clock)’가 있을 가능성을 언급했다.

낮잠 시간이 길수록 우리 몸의 생체시계가 혼란을 일으켜 야간 수면 시간이 짧아지고, 신체 활동 시간이 줄어들어 심방세동 발생률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짧은 낮잠이 낮잠을 전혀 자지 않는 것보다 바람직스러운 것인지는 더 많은 사람을 대상으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며 “이번 연구 결과는 긴 낮잠과 심방세동 사이에 연관이 있음을 보여주는 것일 뿐, 인과관계가 있다는 증거는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연구 결과는 스페인 말라가에서 열린 유럽 심장학회(European Society of Cardiology) 학술회의에서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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