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켓 내려쳐 부수고, 상대 악수 거부까지… 테니스 권순우 ‘인성 논란’
이진수 기자
peoplesafe@daum.net | 2023-09-26 11:17:28
[매일안전신문] 한국 테니스 간판 권순우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경기에서 선보인 행동으로 ‘인성 논란’에 휘말렸다. 무명 선수에게 충격패하자 바닥으로 라켓을 수차례 내려치며 분노를 드러내는가 하면, 상대 선수와 악수까지 거부한 것이다.
권순우는 지난 25일(현지 시각) 태국 카시디트 삼레즈와의 남자 단식 2회전에서 1-2(3-6 7-5 4-6)로 패하며 탈락했다. 세계 랭킹 112위인 권순우는 자신보다 500계단이 낮은 삼레즈(636)에게 불의의 일격을 당했다.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을 노렸던 권순우는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했지만, 첫 판에서 패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권순우는 패배가 확정되자 라켓을 바닥에 잇따라 내리쳤다. 그러고는 의자에도 몇 차례 내려쳐 라켓을 산산조각 냈다. 권순우는 삼레즈가 다가가 악수하기 위해 기다렸지만, 눈길도 주지 않은 채 짐 정리에 몰두했다. 결국 삼레즈는 머쓱하게 돌아서 관중에게 인사했다.
경기에서 진 테니스 선수가 라켓에 분풀이를 하는 것은 프로 대회에서도 자주 볼 수 있는 장면이다. 다만 경기 뒤 양 선수가 악수하며 인사하는 것은 테니스의 기본 예절인데, 이를 거부한 것은 ‘선’을 넘은 행동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미국 매체 스포츠키다 테니스는 “한국의 테니스 스타가 권순우가 충격적인 패배를 당한 뒤 모든 태도에서 졌다”며 “권순우는 자신의 라켓을 코트와 의자에 내려쳐 산산조각 냈고, 상대 선수인 삼제르와 주심과 악수도 거부했다”고 꼬집었다.
권순우의 과잉 행동을 병역 문제와 연관 짓는 기사도 있었다. 중국 시나닷컴은 “한국 선수들은 올림픽 메달과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면 병역을 면제받을 수 있다”며 “이에 경기에서 패하면 하늘에서 떨어지는 듯한 느낌이 들 수도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아직 병역을 해결하지 못한 권순우는 홍성찬(세종시청)과 조를 이룬 남자 복식에서 금메달 도전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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