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버려왔던 ‘갯기름나물’ 뿌리에서 염증과 가려움증 완화 효과 확인
신윤희 기자
peoplesafe@peoplesafe.kr | 2023-02-24 11:07:46
24일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식방풍으로 알려진 ‘갯기름나물’ 뿌리가 염증과 가려움증 개선에 효과가 있음을 전주대 조병옥 교수팀, 연세대 박준수 교수팀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확인했다. 한약재로 쓰이는 갯기름나물 뿌리는 통풍과 눈의 충혈, 눈물이 흐르는 증상, 뼈마디가 아픈 증상을 완화하고 정신 안정 작용을 한다고 알려져왔다.
갯기름나물은 한국, 중국, 일본 등지에 분포하는 식물로 국내에서는 한해 1263톤이 생산되는데 전남 여수 금오도에서 90% 이상이 나온다. 잎은 주로 봄철에 나물로 먹고, 뿌리의 경우 매우 적은 양만 한약재로 이용하고 대부분 폐기해 왔다.
갯기름나물 부산물인 뿌리 부분의 활용 방안을 찾기 위해 수행한 이번 연구에서 세포 실험을 통해 갯기름나물 뿌리 추출물이 염증 인자 발현을 막고, 항염증 인자 발현을 증가시키는 것을 확인했다. 가려움 인자 발현을 막는 것도 확인했다.
추가 연구에서는 동물(생쥐)에 갯기름나물 뿌리 추출물을 1kg당 100㎎과 200㎎ 비율로 1회씩 먹인 뒤 가려움증을 유발하고 변화 정도를 측정했더니 추출물을 먹인 집단은 추출물을 먹이지 않은 대조 집단보다 긁는 횟수는 최대 56%가량 줄었다. 가려움증으로 인한 세포 번짐(침윤)이 개선됐으며 가려움증의 원인 세포 분비도 줄어들었다.
농촌진흥청은 연구 결과의 특허출원*을 완료했다. 앞으로 작용 원리 등을 밝힌 뒤 기능성 식품과 의약품 개발의 기초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윤영호 약용작물과장은 “우리나라에서 많이 재배되는 약용작물의 효능 연구를 통해 재배 농가의 소득 증대 기여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전주대 조 교수와 연세대 박준수 교수는 “이번 연구는 그동안 주산지에서 폐기되는 갯기름나물 뿌리의 항염증 효과와 가려움증 완화 효과를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봄나물로 이용되는 새순뿐만 아니라, 뿌리 활용성을 확대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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