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A]1주일새 엠폭스 확진자 5명 전남·서울·경기·대구서 발생 지역사회 감염인듯…감염 경로·증상은?

신윤희 기자

peoplesafe@peoplesafe.kr | 2023-04-15 10:57:52

▲지난해 7월 25일(현지시간) 미국 시카고에서 한 의료진이 원숭이두창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연합뉴스[매일안전신문=신윤희 기자] 국내에서 10번째 엠폭스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감염 우려가 커졌다. 특히 1주일새 5명의 확진자가 나온 데다가 최근 해외 여행 경력까지 없어 지역사회 감염일 공산이 크다. 질병관리청 자료를 토대로 엠폭스에 관한 궁금증을 문답식으로 풀어본다.

―엠폭스는 무엇인가.
 “원숭이두창 바이러스(Monkeypox virus) 감염에 의한 급성 발열, 발진성 질환이다. 지난해 11월 세계보건기구(WHO)가 ‘원숭이두창’이 특정 집단·인종·지역에 대한 차별·낙인적 용어로 사용되는 상황을 고려해 ‘MPOX’(엠폭스)로 명칭 변경을 권고했다. 1년간은 기존 명칭과 병용되어 쓰이고 있다”

―중·서부 아프리카 풍토병이었다고 하는데.
 “이 바이러스는 1958년 스웨덴 코펜하겐 국립혈청연구소가 사육 원숭이에서 처음으로 발견했다. 1970년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처음으로 인간 감염사례가 확인된 이후 중앙 및 서부 아프리카의 농촌 열대우림지역에서 주로 발생해 풍토병으로 알려졌다. 나이지리아, 카메룬,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콩고민주공화국 등 중앙아프리카와 베냉, 카메룬,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콩고민주공화국, 가봉, 가나(동물에서만 확인), 코트디부아르, 라이베리아, 나이지리아, 콩고, 시에라리온 같은 서아프리카 국가들이다.”

―이외 지역으로 언제부터 확산했는지.
 “ 대다수 사례는 콩고민주공화국와 나이지리아에서 발생이 보고되고 있다. 두창과 유사하나 중증도는 낮다. 2022년 5월 이후 엠폭스 비풍토 지역인 유럽과 북미를 중심으로 유행하여 감염사례와 발생지역이 확대되었다. 국내에서는 2022년 6월 첫 확진 사례가 보고됐다. 해외에서 감염돼 입국한 사례다.”

―감염 경로는.
 “동물과 사람의 공통감염병이라서 원숭이두창 바이러스에 감염된 동물(쥐, 다람쥐, 프레리도그와 같은 설치류 및 원숭이 등), 감염된 사람 또는 바이러스에 오염된 물질과 접촉할 경우 감염될 수 있다. 확진자와 피부접촉이나 성접촉 같은 밀접접촉으로 전파되는 특성이 있다. 태반을 통해 감염된 모체에서 태아로 수직감염으로도 발생할 수 있다.”

―접촉은 어느 정도의 접촉을 말하는지.
 “감염된 동물‧사람의 혈액, 체액, 피부, 점막병변과 직·간접 접촉하거나 감염환자 체액이나 병변이 묻은 린넨, 의복 같은 매개체와 접촉한 경우다. 코, 구강, 인두, 점막, 폐포에 있는 감염비말에 의한 사람간 직접 전파도 가능하다. 바이러스가 포함된 미세 에어로졸을 통한 공기전파도 가능하지만 흔하지 않다. 코로나19보다 전파력이 약하다. 성소수자들은 주의팔 필요가 있다.”

▲원숭이두창 증상 사례들. /한국과학기자협회 제공

―감염되면 어떤 증상을 보이는가.
 “5~21일, 평균 6~13일의 잠복기를 보인다. 처음에는 발열, 오한, 림프절 부종, 피로, 근육통 및 요통, 두통, 호흡기 증상(인후통, 코막힘, 기침 등) 등을 보인다. 그리고 보통 1~4일이 지나면 발진 증상이 나타난다. 발진은 얼굴, 입, 손, 발, 가슴, 항문생식기 근처 등에서 주로 나타난다. 대체로 반점에서 시작해 구진→수포(물집)→농포(고름)→가피(딱지) 순으로 진행된다. 초기에는 뾰루지나 물집처럼 보일 수 있고, 통증과 가려움증 동반하기도 한다.”

―비풍토지역에서 유행하는 사례 증상은 풍토지역과 조금 다르다던데.
 “지난해 5월 이후 비풍토병 국가에서 유행 중인 사례는 발진 전에 발열과 같은 전구기(前駆期·전염력이 강한 시기)가 없거나, 발진 후에 전구기가 나타나기도 한다. 특정부위, 즉 항문생식기에 발진 수가 5개 미만으로 나타나기도 하고 항문궤양, 구강 점막 궤양, 항문직장 통증, 안구 통증, 용변 후에도 배변 욕구가 지속되는 이급후증 등을 동반하는 사례가 다수 보고되고 있다.”

―어느 정도 위험한가.
 “지난해 이후 유럽과 북미를 중심으로 발생 중인 서아프리카 계통의 엠폭스는 대부분 2~4주 후 자연 치유된다. 풍토병 국가를 중심으로 발생하는 중앙아프리카 계통 엠폭스의 치사율은 약 10%로 보고된 데 비해 서아프리카 계열의 치명률은 1% 미만이다. 면역저하자, 8세 미만 소아, 습진 병력, 임신 및 모유 수유자에서 중증도가 높을 수 있다.”

―국내에서 최근 갑자기 발병이 늘어나고 있다.
 “국내에선 지난해 6월 첫 확진자가 나오고 지난해 11월22일 4번째 환자 발생 이후 발생이 없었다. 3월13일 5번째 확진 사례까지는 모두 해외유입이나 그와 관련한 환자였다. 하지만 지난 7일 전남지역에서 발생한 6번째 확진자는 올해 해외 여행 경험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10일 서울에서 7번째, 11일 또 서울에서 8번째,  12일 경기도에서 9번째, 같은날 대구에서 10번째 확진자가 나왔다.잠복기를 감안해 최근 3주간 해외를 여행한 이력이 없다. 확진자간 역학적 관련성도 없다. 따라서 지역사회에 바이러스가 퍼져 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엠폭스 관련 감염병재난 위기경보단계./연합뉴스 그래픽―질병당국이 경계를 느슨하게 한 건 아닌지.
 “WHO는 지난 2월15일 엠폭스에 대한 국제적 공중보건비상 상태(PHEIC) 선언을 유지하기로 했으나 질병관리청이 2월20일 국내 엠폭스 위기경보 수준을  ‘주의’에서 ‘관심’으로 하향한 건 사실이다. 하지만 당시 국내 마지막 환자 발생 이후 91일째 추가 환자 발생이 없었다. 동남아와 서태평양의 발생이 적어 이 지역 위험 수준을 WHO가 ‘낮음’으로 평가한 데다가 일부 해외 유입시에도 신속한 전파 차단 위한 대응태세가 충분히 갖춰져 있었다. 하향 조치가 부적절하다고 볼 수는 없다. 지난 13일 다시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격상했다.”

―백신은 개발되어 있는지.
 “3세대 두창 백신의 효과성이 입증돼 미국식품의약국(FDA)과 유럽의약품청(EMA)에서 승인을 받았다. 질병당국은 검사와 진단을 위해 전국적 진단검사체계를 운영하고 4400명분의 시약을 확보하고 있다. 5000명분의 백신과 504명분의 항바이러스치료제 테코비리마트도 도입해 공급해 뒀다.”

―감염자 치료는.
 “대부분 자연치료 또는 대증치료가 된다. 필요할 경우 국가에서 비축한 치료제를 쓴다.”

―예방을 위한 수칙은.  
 “감염됐거나 감염 위험이 있는 사람이나 동물과 직‧간접적 접촉, 감염된 환자가 쓴 린넨 같은 물품 접촉을 피해야 한다. 감염이 의심되는 사람, 동물 또는 물건과 접촉을 한 경우에는 비누와 물로 손을 씻거나 알코올 성분의 손 소독제를 이용해 깨끗이 해야 한다. 엠폭스 발생국(장소)을 여행하는 경우 바이러스를 보유할 수 있는 동물과의 접촉을 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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